스스로 만드는 창작자! ‘메이커 교육’ 집중 탐구
-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 중심의 교육 -
[특별기획]
[1] 메이커 교육이란
[2] 메이커 교육, 다른 나라에선
[3] 메이커 교육이 주는 시사점
[4] 4-H프로젝트의 혁신
앞서 살펴본 주요 국가들의 메이커 교육 실시 현황과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학교 내에 메이커 공간을 조성하여 메이커 교육을 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메이커 교육은 활동적이며 도구를 활용하는 조작 과정으로 일반 교실 환경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앞서 살펴본 사례들과 같이 특정 작업을 시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나 작업장,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3D 프린터나 레이저 조각기 등 장비를 갖추어 신진기술을 활용한 작업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둘째, 메이커 교육을 위한 교원 및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이커 교육은 매우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학문이다. 단순한 지식과 기술뿐 아니라 창의성과 예술성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메이커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원의 양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교원에게 연수를 통해 창객과목을 지도하거나, 일부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형식으로 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이 메이킹 활동의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사례도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메이킹 활동을 통해서 기술과 노하우를 익히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친구들과 학습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집단지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셋째, 메이커 교육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메이커 교육이 지닌 복잡성과 전문성,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정적·물질적 한계로 인해 단위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메이커 교육을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과 중국에서는 대학, 기업, 교육기관 등을 서로 연계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메이커 교육을 촉진하기 위한 물질적·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메이커 교육을 실시하는 데에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는 것은 메이커 교육을 확산하는데 있어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준다. 3D 프린터, 과학기술 실험실습 장비 등을 구비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교육재정으로 이를 충당하기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도 사립학교 또는 부유한 교육구의 학교, 일부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는 여름캠프 등에서 주로 메이커 교육이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소득계층 간 과학기술교육 격차를 더욱 벌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메이커 교육이 아직 시작단계에 있어 실시 사례가 많지는 않으나, 최근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미래 메이커 육성을 인천 자유학기제 브랜드로 삼고 관련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미래 강연, 미래 캠프, 미래기술체험 등을 진행해 이 시기를 메이커 육성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초·중·고 교원 250명을 대상으로 미래메이커교육 교원 연수를 실시했으며, 초등학교 1교, 중학교 5교, 고등학교 4교 총 10교 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7월까지 1학기 ‘Thinking Design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천교육청 사례는 메이커 교육이 자유학기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하나의 특색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8년부터 초·중학교에서 SW교육이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SW교육은 초등학교 실과 과목의 ‘정보윤리’, ‘로봇’ 관련 부분을 SW교육과 연계하고, 소프트웨어 융합 교과중점학교(정보, 정보과학, 과학연구, 프로그래밍 등) 운영 등을 통해 지능정보사회의 핵심이 되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SW교육은 단순히 컴퓨터적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바탕으로 실생활과 타학문 분야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메이커 교육은 SW교육과 별개가 아닌 SW교육을 통해 습득한 것을 코딩, 로봇, 3D 프린터, VR 등의 도구를 활용해 스스로 실행하고 협동하며 현실로 만드는 과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즉, 메이커 교육은 SW교육을 실현하는 하나의 교수·학습 방법이자 방향인 것이다.
개인의 잠재력과 재능을 최대한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의 기본 방향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과학기술과 더불어 문제해결력, 창의력, 협업능력 등이 미래를 주도할 핵심 능력으로 부각되는 이때에 메이커 교육은 교육의 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출처: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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