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5 격주간 제877호>
[2] 메이커 교육, 다른 나라에선
스스로 만드는 창작자! ‘메이커 교육’ 집중 탐구
-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 중심의 교육 -

[특별기획]
[1] 메이커 교육이란
[2] 메이커 교육, 다른 나라에선
[3] 메이커 교육이 주는 시사점
[4] 4-H프로젝트의 혁신



주요국 메이커 교육

미국에서 메이커 교육은 일종의 풀뿌리 교육 운동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연방정부 및 지역 학교에서 STEAM 및 진로·직업교육의 일환으로 인정받아 정규 교육과정과 융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단위에서의 정책적 지원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6월 18일을 ‘전국 메이커의 날’로 지정하고, 백악관에서 메이커 교육 대회를 개최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 운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것을 시초로 볼 수 있다.
이어 2014년 12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 관련 담당관은 고등교육 단계에서의 메이커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여 개의 고등교육기관을 연계해 메이킹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연합동맹을 만드는(Make Schools Alliance) 정책을 발표했으며,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재정을 지원했다.
독일에서는 2012년부터 연방 교육·연구부가 메이커 운동을 실현하기 위해 ‘Make Light’ 이니셔티브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연방정부의 하이테크 전략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연구 분야에 시민의 참여를 강화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Make Light 이니셔티브 중에서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는 ‘빛의 조성, 종이, 직물, 전기를 활용한 발명품’을 주제로 5~12세를 대상으로 개최한 워크숍과 ‘해킹, 빛을 활용한 신분증 스스로 만들기’라는 주제로 개최한 8~14세 대상 광자학 워크숍, 그리고 정보학 및 광자학 관련 학생 실험실 워크숍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메이커 교육을 ‘창객교육(創客敎育)’으로 번역해 부른다. 중국에서는 2015년 1월 4일 리커창 총리가 선전시(市)의 한 창객공간(Maker Space)을 참관한 후 ‘대중 창객공간의 발전을 통한 창신창업 추진 지도의견’을 발표하면서부터 창객교육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선전시는 창객교육을 중시하고, 학교교육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중학교 등 9개 학교에서 창조형 인재양성 시범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 해 최초로 선전시 초·중학교 창객교육 발전연맹이 창립되었으며, 곧이어 상하이 등지에서 창객교육 연맹이 설립됐다. 창객교육 연맹은 교육기관, 대학, 기업 등을 단위로 구성되며, 청소년에게 개방식 창조 기반을 제공하고, 회원 기관 간 교류와 협력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 메이커 교육의 외국 사례

학교에 즉시 적용 가능한 지원프로그램 보급

미국
미국은 메이커 교육이 처음 이루어진 국가로 많은 단체에서 이를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메이커 공간 조성에 중점을 둔 단체로 Digital Promise(http://digital promise.org)가 있다. 이 단체는 교육 혁신을 촉진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여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단체에서는 메이커 교육의 영향을 받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제품 디자인과 영화촬영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Microsoft 및 HP의 후원으로 학교를 대상으로 학습자 중심의 혁신교실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 Learning Studios를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MakerEd와 공동으로 Maker Promise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전역의 1,400여개의 학교에 메이커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서약을 받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메이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간 확보 이외에도 IDEAco(http:// www.ideaco.org)에서 개발한 CityX Project는 만 8~12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3D 프린터를 활용한 도구를 제작해 이를 해결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30명의 학생과 30일 동안 진행되며, 문제해결을 위한 디자인 사고방법을 익히고, 이를 적용한 기술을 활용해 직접 도구를 제작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프로그램은 공립학교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수업을 설계했다.

테크닉 활동 중심
로베르트 슈만 초등학교


독일
독일에서 메이커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는 로베르트 슈만 초등학교이다. 로베르트 슈만 초등학교는 프랑크프루트에 위치한 공립학교로 학생 수 340여명, 교사 20명의 학교이다. 이 학교는 학생의 창의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메이커 교육과 관련해서는 학습작업장, 테크닉 동아리, 테크닉 프로젝트 주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학습작업장은 메이커 공간과 유사한 개념으로 다양한 재료들을 갖추어 놓아 학생들이 이러한 재료를 활용해 학생 나름의 작업방법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해놓은 공간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학습작업장에서 주제에 대해 깊이 알 기회를 갖고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혼자 작업을 할 것인지 동료학생과 함께 할 것인지 작업방식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배우고, 학습작업장에서 실험·공작 작업을 다루어 보는 기회를 가진다.
학습작업장에서 나아가 수학, 자연과학, 정보, 기술(MINT, 미국의 STEAM 교육과 유사한 개념) 교육의 강화를 위하여 이 학교에서는 테크닉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학생들은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면서 좀 더 실용적이고 놀이적으로 MINT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재료는 학부모위원회와 기업의 기부로 마련하고 있으며, 독일 엔지니어협회가 6개월간 프로젝트 운영을 전문적으로 지원했다.

학교교육과정과 연계
원조우시 실험중학교


중국
원조우시 실험중학교는 중국에서 제일 먼저 창객교육을 학교교육과정 체계에 포함시킨 대표적인 학교이다. 이 학교는 정보화 기술과목, 이동선택과목, 학생동아리과목, 학우활동과목, 외부영입체험과목, 창객문화제과목 등을 통해 ‘행동하고, 나누고, 협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신과학기술과 결합한 창객교육을 창조능력을 함양한 인재양성의 새로운 수단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창객교육은 실험중학교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종합실천과목으로 중국 교수학습 개혁을 이끄는 모델이 되고 있다.
원조우시 실험중학교에서는 모든 학년 학생들이 창객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예술과목 및 종합과목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사에게는 자신의 전공이나 특기에 따라 예술이나 종합분야의 확장과목을 개설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공통적인 흥미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를 구성하는데, 창객활동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객활동을 하는 이 학교 창객들의 집합장소가 된다.
이 학교의 창객수업은 주로 이 학교의 교원들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일부는 외부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기도 한다. 창객 기능을 갖춘 교육자, 방송인, 상업인 등이 초빙된다. 특이한 점은 학우활동을 통해 창객기능과 특기를 갖춘 학생들도 지도자가 되도록 하여 부족한 창객교원 자리를 보충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처: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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