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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격주간 제87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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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시]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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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밭에 일하러 간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집에 혼자 남아 책을 펼쳐 든 ‘나’는 문득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어머니는 보리밭에서 호미를 들고 김을 매느라 무척 고생을 하시겠지. 이렇게 어머니를 생각하며 책을 읽으려는 순간, 책장은 그대로 푸른 보리밭이 된다. 또한 글자의 이랑은 보리밭 이랑이 되고, 엄마가 김을 매듯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하자, “싱싱한 보리숲/글 줄 사이로/땀 젖은” 엄마의 흙 냄새를 맡게 되고 엄마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읽을수록 어머니에 대한 따뜻한 정이 느껴지고, 책장 속에 펼쳐진 푸른 보리밭, 그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신현배/아동문학가, 시인〉
◆ 김종상(1935~ )
·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산 위에서 보면」이 당선되어 등단.
· 동시집 〈흙손 엄마〉, 〈어머니 그 이름은〉, 〈생각하는 돌멩이〉 등 다수.
· 대한민국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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