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조3,000억원→2027년 6조원 성장 전망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2027년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기준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규모는 1조5,684억원으로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사료산업이 4,841억원, 동물 및 관련 용품산업이 3,849억원, 수의 서비스 산업이 6,551억원, 장묘 및 보호 서비스가 338억원, 보험이 6억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만 20~6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사육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수(인구수)와 마릿수를 추정한 결과, 2017년 전국 1,952만 가구 중 29.4%인 574만 가구가 총 874만 마리의 반려동물(개 632만 마리, 고양이 243만 마리)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사육 마릿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해 2027년에는 1,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중 KREI 부연구위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반려동물 수요와 연관산업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산업의 제도가 미흡해 건전한 산업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의 생산, 분양, 사육과정에서 동물복지를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민의 성숙한 의식과 문화를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개선 과제로 반려동물 사육 시 동물 학대와 유실·유기문제, 어린 반려동물(생후 2개월 이하) 유통에 따른 높은 폐사율, 저조한 동물 등록률, 맹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 발생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건전한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개선 과제로 반려동물의 생산, 유통, 사육 등에 대한 기초 통계자료 미비, 반려동물 사료의 특성을 반영한 사료관리법 부재, 진료비 과다 책정과 동물병원별 심한 진료비 편차, 관련 자격증 난무와 체계적인 관리 부족, 반려동물 미용서비스업 등 신규 업종에 대한 시설과 인력기준 등 관리 기준 미흡 등을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국민들은 반려동물의 상업적 대량생산에 대해 대부분 반대(82.1%)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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