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5 격주간 제873호>
[4-H 지도현장] 나의 운명 4-H를 더욱 좋게 발전시킬 것이다

"4-H집안에서 자라 첫 발령임에도 4-H는 어색함이 없었다"

박 주 혜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2016년 7월. 첫 발령으로 4-H담당을 맡게 되었는데 4-H업무를 받고 든 생각은 ‘4-H는 나와 함께 할 운명이구나’ 이었다.
그 이유는 나의 부모님이 8-H이어서다. 아버지는 공주시4-H연합회장과 공주시4-H본부 회장을 역임하셨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4-H활동을 하시다가 만나 결혼하셨다.
그리고 오빠는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공주시4-H연합회에서 4-H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즉 나는 4-H와 땔래야 땔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4-H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는 농촌지도자, 어머니는 강소농과 품목연구회, 농업기술센터와 인연이 많은 집안에서 자라 첫 발령임에도 불구하고 4-H는 어색함이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막상 4-H를 4-H담당자로서, 지도사로서 행사와 교육을 계획하고 추진하려고 보니 쉬운 것이 하나 없었다.
한 번은 경진대회 참가자 명단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한 학교를 빼먹고 행사를 진행할뻔했다.
또 예산군4-H본부 지도자들이 평창으로 견학을 갈 때도 한 명을 명단 취합 과정에서 누락해 아침부터 아무도 없는 농업기술센터에 와 헛걸음 하시게 만든 적도 있었다.
이 말고도 아찔한 순간이 너무 많았다. 때문에 행사와 교육을 진행하며 잘못된 것에 호되게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 매우 뜻 깊고 유익했다, 일정도 정말 알찼다’ 이런 한마디에 또 힘을 얻으며 오늘도 4-H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4-H업무를 맡고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박인숙 인력육성팀장님이었다. 행사가 많은 인력육성업무에 새로 들어온 신입직원에게 행사와 교육을 맡길 수도 있다.
하지만 팀장님으로서 책임지고 행사를 진두지휘 하시며 나에게 꼭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들을 알려주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나는 앞으로 팀장님에게 배운 책임감과 지도자와 회원들에게 들은 한 마디 한마디의 힘을 가지고 나의 운명인 4-H를 더욱 좋게 발전시킬 것이다.
봉사활동과 후원금 모금 등 누구보다 회원 육성에 힘 쏟는 4-H지도자 그리고 지도자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열심히 활동에 매진하는 회원들이 있는 예산군4-H가 전국 제일의 4-H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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