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1 격주간 제872호>
[우리꽃 세상]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는 꽃 - 명자꽃 -
산당화(山棠花)라 불리는 명자나무는 이른 봄 진분홍색으로 피는 꽃이 화려하지 않으나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어 뭇 시선을 끄는 꽃이다.

산당화(山棠花)라 불리는 명자나무는 이른 봄 진분홍색으로 피는 꽃이 화려하지 않으나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어 뭇 시선을 끄는 꽃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서 학명으로 불리는 Chaenomeles Speciosa. Naki와 우리 생약규정집에서 정의를 내린 명자나무가 학명이 같아 함께 불러지고 있다.
예부터 집안에 명자나무를 심으면 아가씨들이 바람난다고 하여 ‘아가씨나무’라고 불리기도 한 이 나무는 성장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장미과 낙엽관목으로 꽃 색상만큼이나 새빨간 새잎이 일품이다. 잎은 서로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길이 4~8㎝, 폭 1.5~5㎝로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나 있다.
가지는 비스듬히 서며 껍질은 암갈색이고 1년생 가지에 둔탁한 가시가 있다. 꽃은 짧은 가지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달리며 꽃자루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4~5월에 걸쳐 계속 피며 꽃받침은 종형 또는 통형이다. 꽃잎은 5개로 원형 또는 타원형이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모과를 닮았으며 크기는 10㎝정도이고 가을에 누렇게 익으며 속은 딱딱하나 신맛이 나는 향기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는 북한을 포함한 전국의 산지에 난다. 200~300m의 산 가장자리 양지를 좋아한다. 중국은 물론 일본, 미안마 등에도 분포한다.
꽃말이 ‘겸손’인 명자나무는 원예품종으로 장수매, 동양금(세가지 색의 꽃을 피움), 고근금, 흑광 등이 널리 재배, 관상되고 있다.

◇ 재배와 번식

햇빛을 좋아하는 양지식물이다. 분재의 소재와 소품으로 널리 사랑받는 명자나무는 산모래(마사토)와 부엽토를 반반 섞은 배양토를 이용하여 심는다.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반그늘에서 관리한다. 주기적으로 깻묵가루나 영양제를 주어야 나무도 튼튼하고 꽃도 잘 피운다.
번식은 씨뿌리기와 꺾꽂이, 포기나누기, 높이떼기(취목) 등 모두 가능하다. 주로 꺾꽂이로 번식하는데 봄 싹이 트기 전도 좋으나 뿌리혹병을 방지하기 위해 가을에 꺾꽂이 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5~6월에 주로 새로 나온 가지에 생기는, 잎의 뒷면에 작은 적갈색의 반점이 생겨 심하면 잎이 떨어지고 마는 적성병은 보르도액을 뿌리면 싶게 방제된다. 병에 걸린 잎은 따서 태워버린다.

◇ 이 용

향기가 좋기 때문에 바구니에 담아 승용차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방향제 역할을 한다. 과실주로 담가 마셔도 새로운 향을 즐길 수 있다.
맹아력(줄기 곳곳에서 쉽게 싹이 올라오는 힘)이 강해 생울타리를 하거나 꽃과 열매가 예뻐 정원에 단독으로 심어도 좋다.
열매, 작은 가지, 잎, 꽃 등 모두 약재로 쓴다. 한약에선 열매를 모과(木瓜)라 하여 귀한 약재로 쓴다. 구토, 근육 경련, 지사, 이질, 각기 수종 등에 이용한다고 전해진다. 사포닌,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사과산, 구연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김창환 / 야생화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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