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5 격주간 제654호>
<그린투어 현장> 산과 바다의 어우러짐이 빼어난 마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 용왕난드르 마을 -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 푸른 산이 감싸고 있는 마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용왕난드르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은 동해 용왕아들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을 뜻하는 ‘난드르’, 용왕아들의 전설 등 ‘바다로 뻗어나간 들, 용왕이 나온 들’이라는 의미를 모아 ‘용왕난드르 마을’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
군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바다, 제주 서부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특별히 일출, 일몰 장면은 어떤 멋진 풍경과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답고 눈부신 광경을 펼쳐낸다.
이 곳에서는 청정 제주의 앞바다에 사는 소라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쁜 모양의 소라도 잡고, 잡은 소라를 직접 구워서 먹을 수도 있다.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서 소라양초도 만든다. 큰 소라 껍데기는 양초재료로 넣어 만들기도 하고, 작은 껍데기는 양초가 담긴 컵에 넣어 장식으로 쓸 수 있다. 양초에 추억을 담고 멋진 분위기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난드르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소라 잡기를 하고 있다.>

또한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테우배 낚시 체험은 마을을 찾는 이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는 것 중에 하나다. ‘테우’는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으로, 테우배는 통나무를 여러 개 엮어 만든 배이다. 제주의 바다 바람을 맞으며 넘실거리는 파도와 함께 떠나는 테우배 낚시 여행은 낚시 특유의 손맛과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낚시 후 물고기를 손질해 회, 해물탕으로도 음식을 할 수 있다.
감즙을 이용해 천연염색을 한 옷감으로 만든 갈옷은 제주도의 특산품 중 하나다. 이 갈옷 염색의 비법을 배워보고 바닷가의 돌로 자기만의 문양을 만들어 예쁜 갈옷 옷감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작은 나뭇가지를 이용해 직접 피리를 만들어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마늘을 이용해 꿀과 함께 오래 졸인 보양식 마늘꿀탕은 용왕난드르 마을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꼭 먹어 봐야할 마을의 별미이다. 매운 마늘 향이 강할 것 같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맛보는 이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이 지역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막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막은 굴’의 일대는 바닷가여서 경관이 아름답고, 제주 특유의 조약돌이 물가를 뒤덮고 있어 파도가 치면 서로 부딪쳐 독특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모래 해변가와 달리 깨끗한 물결을 자랑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월라봉의 아름다운 기정과 선비기돌의 큰바위 얼굴 등 독특한 바닷가의 돌을 만날 수 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비롯해 형제섬 등 멋진 바다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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