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5 격주간 제871호>
[회원의 소리] ‘함께’의 가치를 공유하는 4-H

"4-H는 동반자이자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

류 진 호 (전라남도4-H연합회 사무국장)

4-H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부모님의 영농기반 없이 농업이라는 일을 선택하게 되어 처음 고흥 고향에 내려왔을 때, 친구도 아는 선배도 없었던 나에게 4-H활동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선배들과 함께 헤쳐 나간 시간과 경험들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영농기반을 갖춘 선배님들에게는 항상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도단위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와 교육의 참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학교 동기들과 만나 소통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유자 창업농이다 보니 새로운 농장을 조성해야 하였기에 나무 식재부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저 학교에서만 배운 이론들을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웠다.
4-H선배님들께 조언도 구했지만 너무나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자꾸 전화도 드리고 찾아뵈었더니 직접 현장에서 두 발 두 손에 흙을 묻혀가며 도와주시던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히 생각난다.
이때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조금이라도 4-H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지금은 무엇이든 함께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고흥지역은 명절이 찾아오면 귀성, 귀경객에게 따뜻한 차와 다과를 지역 내에 있는 버스 종합터미널에서 대접한다.
또 여름철이 되면 해안경관보존을 위해 해수욕장 등지에서 쓰레기 청소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만나 회원들과 무엇인가를 함께 할 때는 기쁨 두 배, 보람 두 배가 되곤 한다.
올해는 전라남도4-H연합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크지만 내가 처음 맞이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선배님들과 후배들과 함께 같이 힘을 합쳐 행사를 준비하고 잘 해결해 간다면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4-H서약처럼 항상 마음속에 지·덕·노·체. 오늘도 4-H이념과 정신을 담고 청년농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영농에 종사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4-H는 영원히 나와 같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동반자이자 나침반이라고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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