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5 격주간 제654호>
4-H 이야기 ③

세상과 사물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두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말입니다. 그런데 다 같이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사물을 같은 시간에 함께 보는 데도 말입니다. 각자의 느낌과 소감, 생각과 판단이 여러 가지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마치 이솝 우화의 장님 코끼리 만지듯 말입니다.
4-H회원 여러분! 왜 그럴까요? 무엇이 달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람의 개인의 입장과 생각, 사물을 보는 시각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나무는 하나하나 세세히 잘 보면서 왜 숲은 못 보느냐”고 질책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는 보고 둘은 왜 보지 못 하느냐”고 핀잔의 소리도 듣게 되는 때도 종 종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4-H회원 여러분! 그렇다면 우린 세상과 사물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떻게 보아야 올 곧게, 똑 바로 그리고, 제대로 잘 보는 것일까요?
우리 4-H회원들은 과학적인 사고와 세상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 세상과 사물을 제대로 잘 보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바로 4-H과제 학습 활동을 통해서 터득하고 익히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우선 세상과 사물을 보는 방법부터 이야기 해 볼까합니다.
흔히들 세상을 제대로 보고 또 바로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을 바로 떠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현명하고 지혜로운 눈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폭 넓고 올바른 시각과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봐야 한다고 하고 깊은 안목과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을 달관하고 마음으로 보는 심안이니 관심법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4-H회원들에게 말합니다.
평소에 나와 내 주변의 사물과 현상 그리고 세상을 보다 자세히 관찰하라고 일러 드립니다.
넓게도 보고 좁게도 보고, 높게도 보고 낮추어도 보고, 크게도 작게도 봐야하고, 길게 멀리도 보고 가까이 짧게도 보고, 깊게도 보고 얕게도 보고, 하나하나 부분도 보고 전체도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겉만이 아니라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속 내면도 들어볼 수 있어야 하며, 외적으로 나타나는 형식이나 형상과 절차도 봐야하지만 그 이면에 감추어져 있고 담고 있는 내용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총체적인 눈을 우리 4-H회원이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물론, 4-H선생님들은 여러분의 세상살이 길눈을 뜨게 하는 길눈이가 될 것입니다.
 김준기 〈한국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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