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1 격주간 제870호>
혹시 아직도? 이제는 ‘참여가 답이다’

나눔이 즐겁고 행복한 4-H후원모금

월 1만원 소액 정기후원 가장 많아
지역에선 충남·제주 후원활동 두드러져


2016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한국4-H본부(회장 이홍기)는 한국4-H운동 7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70년의 미래를 디자인하기 위한 후원모금운동에 시동을 걸고 도약을 준비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개선할 점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작은 정성, 위대한 첫 걸음’을 슬로건으로 내건 4-H후원모금. 한국4-H본부는 지금까지 전개해 온 4-H발전기금 조성의 틀을 탈피해 후원자가 보다 편리하게 모금에 동참하고, 잠재적 후원자가 실제 모금참여자로 유입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환경과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데서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서면후원신청서를 작성하지 않고도 4-H홈페이지(www.korea4-h.or.kr)나 스마트폰을 통해 후원할 수 있도록 모금결제 환경을 구축했다. 큰 행사나 이벤트를 열지 않더라도 상시적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소액결제도 가능해졌다. CMS(자동이체), 신용카드, 휴대폰결제 등 결제방식을 다양화하고, 정기후원이나 일시후원을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금액도 월 3000원부터 약정할 수 있어 누구나 큰 부담 없이 4-H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 후원자로 하여금 중앙이나 시도·시군 등 후원금이 사용될 곳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시켰다.
한국4-H본부는 온라인에 기반을 둔 모금시스템을 통합관리 운영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체계적인 후원자 관리를 통해 지역본부의 부담을 덜고 후원확대를 꾀하고자 기반 환경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처럼 4-H운동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후원모금 제도 정비와 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450만을 자처하는 4-H인들의 참여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2016년 6월 4-H후원모금 온라인시스템 운영계획이 한국4-H본부 이사회를 통과하고, 이사회에서는 2018년 말까지 도 및 특광역시 각 300명, 시군본부 200명, 중앙본부 2000명 등 총 3만명을 목표로 후원모금을 추진키로 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4-H운동 후원모금 현황에 의하면, 지금까지 모금액은 약 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앙 56명을 비롯해 충남 37명, 제주 9명 등 매월 127명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정기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전국의 4-H지도자와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르익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후원자가 기부처를 지정한 후원모금액은 중앙본부에서 계속 통합관리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 단위에서 후원자를 발굴하고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결제환경이 갖춰져 있는데도 스마트폰이나 홈페이지로 후원약정을 신청한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은 아쉽다. 아직은 종이로 인쇄된 후원신청서에 직접 손으로 쓰는 것이 더 익숙하고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한계를 극복해야만 4-H후원모금이 성과를 내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는 ‘참여’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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