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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상업고등학교 영상 4-H회에서는 지난 6월24일 서울 그루터기 장애인학교 학생 33명과 학부모, 교사 11명를 초청하여 일일 농촌 체험학습을 하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11시에 영동상업고등학교에 도착하여 학교에서 제공한 점심식사를 하고 교정을 둘러본 다음 학생들이 봄부터 정성껏 가꾼 환경체험학습장에서 무공해 감자와 고추를 따는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가랑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발목까지 빠져가면서 호미로 땅속을 헤집으면 감자가 나오는 것을 몹시 신기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과 봄 감뭄에 물을 주고 김을 매며 온갖 정성을 쏟은 4-H회원들은 벌써 자라서 주먹만한 감자가 나오는 것에 마냥 즐거워하였다.
이들은 작년 여름방학 때 송호청소년수련원에서 1박2일간 함께 합숙을 하며 우정을 나누었던 터라 서먹함이 없이 다정하게 5개조로 나뉘어 체험학습을 하였는데 복숭아밭 자두밭을 견학한 다음 영동상고 환경체험학습장에서 감자 캐기와 고추 따기의 1부 행사를 마쳤다.
이어서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로 이동하여 2부 행사로 장기자랑과 감자시식을 가졌으며, 이날 영동상고 4-H회원과 정신지체 장애아동들과 함께 춤과 노래자랑을 하면서 장애자들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고, 맑고 꾸밈없이 행동하는 장애인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이기적이고 타산적이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박병윤(상고1년)학생은 말했다.
서울 그루터기 장애인학생들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님으로부터 받은 선물과 이날 함께 캔 감자와 고추를 가지고 아쉬운 작별을 하며 내년을 기약하고 흐믓한 마음으로 아쉬운 발거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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