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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4-H회원 여름체험캠프 연기에 따른 유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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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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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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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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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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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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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06년 전국 학생4-H회원 여름체험캠프’를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연기하면서 4-H교육행사의 참의미를 돌이켜보며 유감의 뜻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번 여름체험캠프 연기는 농촌진흥청과 16개 시도 농촌진흥기관의 4-H관계관 및 중앙교사협의회 등의 의견청취와 본부내 의견을 종합하여 결정되었습니다. 수렴한 의견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심각한 수해를 당한 지역에서 4-H행사를 하는 것이 아무리 뜻이 좋더라도 모양새가 좋지 않게 비춰질 수 있으니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강원도 지역에서는 행사추진에 불편이 없으며 오히려 예정대로 추진을 희망하였습니다.
본인은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이번 교육행사를 연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지으면서도 아쉽고 유감스러운 마음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행사준비를 다해놓고도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바라보는 4-H교육활동의 참의미가 어떤가에 관한 것입니다. 이번 여름체험캠프가 우리 4-H청소년들에게 단체수련활동을 통해 호연지기와 더불어 수해현장의 참상을 살펴보고 수해복구에 참여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고 농촌농업을 지키는 더 좋은 교육적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지역에서 무슨 단체관광이냐는 식의 외부의 비난을 먼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 4-H교육행사가 절대 단체관광도 아니며 그와 비슷한 어떤 것도 아님이 분명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4-H교육행사가 올바르게 인식되지 못하는데 대하여 우리 4-H인들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4-H교육행사가 가진 잘못된 관행 혹은 외부에 비쳐진 4-H교육행사의 모습 또는 우리 4-H인들이 가진 잘못된 인식을 이제는 바꾸어나갈 때입니다. 우리 4-H청소년교육운동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4-H교육행사에 대한 인식을 올곧게 만들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선 우리 4-H인들이 그런 잘못된 인식을 떨쳐버리고 나아가 농촌진흥기관과 일반 국민들에게도 제대로 알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비단 이번 여름체험캠프 뿐만 아니라 4-H교육행사는 참가자들의 일시적이고 감각적인 흥미나 재미 또는 관련기관들의 전시홍보적 행사가 아니라 지덕노체의 4-H이념의 생활화를 촉진하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단체활동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참으로 안타깝게도 인명과 재산적 피해를 당하여 상심에 빠져 있을 수재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수해복구를 돕는데 우리 4-H인 모두가 함께 동참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러한 홍수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4-H인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06년 7월 21일
한국4-H본부 회장 김 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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