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전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에 사는 공주가 어느 날 우연히 북쪽에 있는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그곳의 바다지기를 보고는 그만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열병에 빠져들어 자나 깨나 그리운 임 생각뿐이니 하늘나라 공주는 북쪽 바닷가만 바라보며 바다지기만을 생각했답니다.
그렇게 혼자 애를 태우던 공주는 더 이상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몰래 궁궐을 빠져나와 온갖 고생 끝에 북쪽 바다에 이르렀으나, 바다지기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상심한 공주는 그 길로 바다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바다지기는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신 때문에 공주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한 바다지기의 아내도 그만 죽어버렸고 바다지기는 아내를 공주의 옆에 나란히 잠들게 하였습니다.
뒤에 이 사실을 안 하늘나라의 임금님은 이들을 가엾이 여겨,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공주의 다하지 못한 사랑 때문에 목련꽃의 봉오리는 항상 바다지기가 살고 있는 언제나 북쪽하늘을 향하여 피어난다고 합니다.
목련이 피는 봄이에요~ 이 봄, 끝나지 않은 영원한 사랑을 키워보세요. 북쪽을 향하는 목련처럼 사람을 향한 끝없는 사랑을 해 보세요 사람을 향한 끝없는 사랑, 그것이 온전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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