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4-H인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어느새 불어오는 봄바람에 매화향이 짙어지고, 도심의 꽃가게에는 팬지, 데이지 등 봄꽃들이 얼굴을 내미는 모습을 보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전국의 4-H 선배, 지도자님! 4-H회원 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4-H본부 총회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유별난 경험을 하였습니다. 우리 4-H인 모두는 지난 일을 거울삼아 깊은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그동안 4-H인들이 보여준 서로를 아껴주는 미덕은 간곳없고, 원칙도 없고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부끄러운 추태들에 대하여 현직 4-H인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회한과 책임을 통감합니다.
통합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많은 분들께서 한국4-H중앙연합회 회장단에게 여러가지 요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4-H중앙연합회 회장단과 대의원들은 나름대로의 통합총회에 대한 생각과 뜻이 있었기에 현역회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만을 해나가며 우리의 뜻을 펼쳤습니다.
오늘날의 현실을 질시와 반목으로 얼룩지게 할 수만은 없기에 이제는 우리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좋은 것을 더욱 좋게’라는 4-H기본이념에 충실하며 책임 있는 행동과 참여 속에 4-H정신을 실천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는 3월 22일 4-H본부 임시총회에서는 지난번 총회와 같은 불협화음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는 참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뜻을 모아 앞으로 전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행여 저의 글이 많은 분들께 주제넘은 말씀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부디 저희 중앙연합회를 사랑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 3. 17
한국4-H중앙연합회장 서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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