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사님께
저희 4-H를 위해 헌신 봉사하고 계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빠른 시간내에 회답을 주셨는데도 저희 서울특별시 4-H지도교사회 연찬회가 있던 관계로 이제야 회신을 합니다. 저가 말씀드린 성격 규명은 양박사님께서도 긍정적인 답을 한 좋은 방법 강구에서 찿을 수 있습니다. 즉 분리 후에는 없어지겠지만. 다들 과도기라하지만 언제 까지가 과도기인지 모르겠군요. 이 문제는 예전부터 토의되어 온 걸로 압니다.
연령에 대한 문제는 작년에 토의만을 하였지 결론은 상급기관(?)에서 결정지은 것이 아닌가요. 우린 그런 경우를 많이 봅니다. 너희는 토론하고 결론은 내가 내린다는 상급자를. 나이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그것은 시대 상황에 따라 많은 변천이 있었더군요. 4-H운동의 태동기(1946∼1950)에는 시대 상황에 따라 30세, 또는 40세도 참여하였다고요. 때론 대학생도 배제되고 13세부터 26세로 하면서 조직을 이원화 한때도 있었고, 오늘날 29세 까지 나이가 늘어난 것은 전경환씨가 관여하던 시절이니 지금과는 좀 다른 隔世之感(?). 하긴 9세로 나이를 올해부터 낮추긴 하였지만.
4-H의 본 고장 미국에서는 주체가 대학생이 아닌가요. 학생이면 학생, 영농이면 영농, 일반이면 일반으로 분명한 구분이 올바른 성격 규명이 아닌가 합니다. 지방에서는 영농 회원과 학생 회원이 아직은 잘 공존·공생하고 있지만(?). 서울에서의 작금의 사태는 ..........
그러한 명확한 구분없이 급별로 활성화한다고하면서 연장 회원이 간섭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
저는 교사 생활 25년 그러나 한참 공부해야할 교사입니다. 이 짧지도 않은 기간에 RCY와 한국청소년 연맹-한별단-에서 전임지도자로 다년간 활동한 경험과 다른 동아리를 보았습니다. 나는 우리 4-H가 다른 곳을 비방할 이유는 없지만 어떤 동아리 보다 뛰어나기에 지금도 이 글을 쓰고있는 겁니다. 현장에서 저는 봅니다. 이 4-H회원이 흙과 더불어 3년의 세월을 지나고 나면 어떻게 그 인성이 변하고 있는가를. 그래서 오늘도 이 4-H를 놓고 싶지 않군요. 왜---나는 선생님입니다.
내일이 스승의 날이라고 매스컴에서는.... 저는 선생님입니다.
양박사님
이런 것이 누굴 비방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이 정말 좋은 4-H를 더욱 발전 계승시켜 보자는 하는 저희의 바람임을 기억하소서.
자녀를 키우시니 한 말씀하겠습니다.
아이가 크면 거기에 맞는 옷을 입히질 않나요.
더욱 우리 현장의 교사에게 많은 조언과 지도 편달이 있으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1.5.14. 서울특별시 4-H지도교사회 회장 최규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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