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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도교사워크숍마치고
작성자 주지민 조회 2190 등록일 20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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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봄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우리학교는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서 오전 2시간 감독을 하고서 워크숍에 참석하려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행이도 1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이라서 한껏 멋 좀 부리려고 자취집인 영동 숙소에 들려서 넥타이도 다시
    고쳐 매고 머리도 다시 만지고 안바르던 로션도 바르고 나섰지요. 혹이라도 꺼칠해진 모습을 보일라치면 웃음거리가
    될까봐 애써 태연한 척하며 행사장에 시간을 맞춰서 도착하였지요. 대부분 처음 뵙는 분이지만 4-H란 이름을 걸고
    만나는 분들이라서 모두가 10년지기처럼 반가운 선생님들이었습니다.

    행사장인 무주 리조트는 겨울스키장으로 매년 두서너 차례 다녀가는 곳이라서 설경에 익숙하였던 곳이지만
    늦봄의 연두색 숲속과 어우러진 봄꽃들이 어우러져 새삼 자연의 신비함과 함께 경외로움에 머리숙이면서 결전의
    태도로 개회식을 마치고 황급히 돌아가려는 본부회장의 옷자락을 잡았지요. 그래도 젊은 내가 예를 갖추어
    모양새를 만들 요량으로....

    개회식이 끝나자 예년과는 달리 특강도 않으시고 그냥 가시려는 회장님을 수석부회장님께서 노력하시고
    김철수감사님 박진규고문님의 노력이 통했는지 회장님께서 총장, 국장님을 대동하시고 협의회에서는 천재지변으로
    참석하지 못한 박정철협의회장을 대신하여 김종술 수석부회장님과 박진규 고문님, 박영희 부회장님, 김철수 감사님,
    최진식 교육훈련이사님과 함께 수석부회장사회로 한자리 하였답니다.

    난 청문회 형식이라도 갖추어야 하는데 사회자님께서 부드럽게 진행을 하시더이다.
    어쩐일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하라고 하여 대화형식이 아닌 흔희 옛날 국회에서 보듯 몽땅 질의하고 일괄 답변형식같이
    선생님들이 하고픈 이야기 하라하였으나 김철수감사님과 저만이 질의형식으로 하고 회장께서 사무총장이 답변하라하시니
    사무총장님께서는 4월 13일에 본교에 오셔서 하신 이야기를 반복하시는데 시간을 소비하였고 회장님께서는
    내가 첫 번째 질의한 지난 강원도 문화탐방시 학생4-H회원들이 모인 강당에서 특강하신다며
    “학교가 잘못하고 선생님이 잘못하면 학생들이 깨어서 들고 일어서야 한다”하신 말씀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들렸다하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신다는 말씀이었고
    총장께서는 농림부장관이 주관하시는 자리에 함께하기 위해서는 농민연합에 가입해야만 단체장자격으로
    그런 자리에 낄 수 있다고 들리는 말씀으로 한국4-H본부의 정체성이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말씀만 하였다.

    결국은 본부의 회원들은 농민출신이 대다수이고 그러기 때문에 ‘본부는 농민단체이다’라고 이해하라는 논리이다.
    이 점에서 회원이라 함은 우리 학생회원도 영농회원도 아닌 본부 정회원(도특광역시후원회장14명),
    단체회원(3명, 교사협의회, 국제교류협회, 중앙연합회),특별회원43명으로 된 60명을 이야기하는 것이
    틀림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에 본부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한국4-H본부는 겉모양은 청소년육성지원단체로 포장이 되어있고 속으로는
    본부회원60명의 친목단체였던 것은 아닌가? 숭고한 4-H이념을 가지고 후학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중앙 본부에 참여하는 인사 몇몇은 과거 4-H운동을 하였다는 이유로 훈·포장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도
    포진하여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친목단체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 것인가?
    작년 2월 이사회와 총회를 살펴 보면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비상근회장을 회장추대위에서 추대하여 상정하였는데
    이사회에 번복하여 현 이사회에서 갑작스레 투표로 선출하자하여 총회에서 현 회장을 선출하여 그간의 추대위에서
    각고의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되돌리는 이사회구성이고 보면 이도 목소리 큰사람의 영향이 큰집단인지
    별루 기대할 것이 없는 회의체는 아닌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4-H육성법이 통과되면 이제 4-H재단을 만들어 더욱더 확고한 친목단체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법령에 의해서 국고를 관심도 없는 형식에 치우친 청소년 교육사업 몇 건 던지고 튼튼한 친목단체로 만들지 않겠는가.
    현재와 같은 사업형식이라면 과히 그러고도 남음이 있을 듯지요.
    나도 돈 좀 내고 빵빵한 친목단체에 이사로 등록해놔야지, 그렇게 하려면 담배 값이 몇 년 치면 되려나?

    아무튼 본부회장과의 대화는 대충 그렇고 그런 비생산적인 내용이었고 사과 아닌 사과 즉 그런 의도가 아닌데
    그리 들렸다면 사과한다? 농림부장관이라도 볼라치면 단체에 가입되어야한다. 해서 얻은게 뭐있나? 농림부예산이
    75%나 줄었지 않은가?
    작년예산은 그렇다 치고 그럼 제작년 예산대비해서는 안 줄었단 이야기인지 몰라도 이제는 지방자치시대에 맞게
    각 시도에서 기본교육 등은 지방에서 예산을 편성하여 실시하여야한다는 것이다. 아니 내가 하다 안 되면 네가 해라는
    식이 아닌가? 사전 준비도 없이 말이다.

    대충 이런 식의 대화이었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화를 안냈다고 하면서 화를 버럭 버럭 내시고,
    또 안냈다고 하시니 방금 화를 내고도 안내신다고 말씀하시는 데 참으로 웃지 않을 수가 없더이다.

    이리 대화 아닌 대화가 끝났는데 말미에 어떤 쌤님께선 날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계속해서 게시판에 올릴
    것이냐며 마치 날 책망하듯이 묻더이다. 글쎄올시다.
    난 내 은사님께도 내게 그런 식으로 물음을 받아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답해야 옳을지 순간 섬뜩하더이다.
    이분이 과연 같은 동료선생님인지 어떤 의미로 그리 내게 추궁하듯 물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나이다.

    나도 본부 김창환국장님이 많이 아껴 주신적도 있었고 지금도 제일 아끼신다고 하시는데...일전에 이취임식에
    회장님께서도 다른 사람이 아닌 주선생이 그리 인터넷에 올리었기 때문에 더 화가 났다며 무척이나 날 아끼고
    사랑했다는 식의 꾸지람이었는데 그리고 또 사무총장님은 고향후배라서 더 아낀다고 하였는데 난 그런 분들의
    은덕에 반하기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사람이 사람노릇하기가 이리도 힘이 드는가보오. 공사가 분명해야한다고
    배웠는데 왜 사사로움이 공적인 일에 앞서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허기사 얼마나 편리하고 실익이 많던가.
    한쪽에서는 뼛속깊이 아프다고 여러 날 소리치는데... 와중에도 유유자적하면서 봄나들이
    댕기면서
    콧노래를 부르고도 한 건수 올리고 챙길걸 챙기는 지혜로움이 왜 내게는 없는 것일까?

    좌우지간 그래도 받은게 있으니까 값은 하려고 노력하는 모양인데 가상하오이다.

    어찌 잘 따라주지 않는 내가 밉기도 하겠구려.

    우리 지도교사협의회가 이렇듯 딴짓거는 분들이 있으니 본부에서도 협의회장을 옆에두고서
    지도교사해외배낭연수 상의를
    사무국장하고 공개적으로하고있으니 얼마나 협의회장은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인지,
    내 민망하여서원, 협의회 정관 12조(임원의 임무)에는 교사와 관련한 학술연구및 세미나,
    지도교사연수는 기획이사가 담당이고 사무국장은 회의시 간사와 사무조직 및 회계를 담당한다라고
    되었는데 이는 다 무시되고 본부에서는 협의회 회장도 건너뛰고 사무국장이 다 처리하는
    모양으로 알고 있으니...

    이번 워크숍도 지난 3월 24일에 회장이 정관대로 기획이사가 주관하라하여 계획을 나름대로

    수립하여 의견을 회장, 사무국장, 본부관계자분께 이메일로 보냈는데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철저히 배제된 가운데 진행이 되어 아마도 사의를 표명하였고 본부 게시판일로 바쁘니

    일을 덜어줄양으로 그리 배려가 되었나보다 이해를 하였는데 알고보니

    지난 지도교사워크숍 마지막 날 본부 사무국의 모과장이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관계자가

    발표하는데 지도교사배낭연수를 실시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의를 한다는 것을 보면 협의회자체를 무산하려하는 것인지 무시하는 것인지

    내 일찍이 이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나는 날이 새도록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2시간 눈 붙이고
    아침을 거른 다음날 기상이 힘든 몸을 이끌고 더 적극적인 행사를 끝까지 마치고 넥타이에 구두를 신고도
    당당하게 1614m인 향적봉에 올랐다. 고지대라서 아직 봄꽃도 피우지 못했지만 간간히 산벚꽃이 웃음짓고
    이름모를 새싹들이 움트이며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의 당당한 기상을 보면서 님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더 웃기는 것은 울 집사람이 오해하기 좋을 사진도 몇 컷 찍었다. 님이시어 빨리 제게 사진을 이메일로 올려주시와요.

    전에 산에 오를 때 구두신고 넥타이매고 오르는 님들은 대체 어떤 분일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그 꼴이 되었음에 웃음을 짓지 않을 수가 없었소이다. 그래도 곤도라가 있었기에 조금은 이해도 하시겠지요?


    나도 빨리 이런 저런 현실을 잘 적응해나가야할 터인데...
    아무튼 산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와 먹는 비빔밥은 꿀맛이었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면서 돌아오는 길에 혹이라도 잠을 못 잤다고 걱정하면서 졸음방지용 통화도 해주시고,
    여러 가지 걱정도 많이 해주시는 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노력하렵니다. 모처럼 육지에서는
    지난 평택, 원주 봄나들이와 이번 산행의 봄나들이 너무나 좋았답니다. 아마도 반세기 살아오면서 가장 잊지 못할
    봄맞이를 하고 왔습니다. 남은 휴일 밤도 사랑가득한밤 되세요^^*

    2007. 4. 29.

    화창한 봄 일요일밤에











주지민 열심히 준비하시고 사례를 발표하신 선생님들과 초청강사님들께 여간 미안하지않을 수없다. 얼마나 힘들게 준비하였는데 강의를 또한 발표를 듣지도 못하고 헛된 시간만 보내고 그 자리에 참석도 못하여서 개인적으로 심심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진흥청관계지도관님, 교수님, 지도사님과 문경시본부회장님, 누구보다도 사례발표하신 선생님들게 다시 한번 죄송하고 함께 못한 점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거듭 죄송합니다. [2007-04-30 오전 1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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