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름 활동에 대한 기행문입니다.
2001.9.22. 경복 4-H 박지영
원주 다녀와서..
경복 4-H 1학년 박지영
4-H 지도교사회에서 실시하는 "농촌사랑 자연사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써클에서 몇 명을 뽑아 대회에 참석하고 왔다. 처음에 산이라서 '여름인데 왜 산을 갈까?!?' 라는 생각 때문에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써클에서 가는 것이니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가서 원주로 가는 버스에 올라 탔다....
출발하는 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학교를 출발해서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에 들려서 거기의 학생들과 대회가 열리는 원주로 출발했다. 가는 동안 비가 와서 산에는 어떻게 올라가나 생각했는데, 거기에 도착하니깐 비는 그치고 해가 떴다. 그런데 너무 해가 쬐서 덥기 까지 했다. 비가 와서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너무 끈적끈적 하게 더웠다. 처음에 입소식을 하고 밥을 먹고 하다보니 하루가 금방 갔다. 텐트에서 잠을 잤는데 너무 불편했다. 우리가 텐트에 깔 이불을 가지고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돌이 많이 배겨서 아프기도 했다. 그리고 산이라서 그런지 밤이 되니깐 많이 추웠다. 이불을 가지고 오면은 너무 무거울까봐 이불을 챙기지 않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이 생각되었다. 그래서 텐트에 올 때 입고 왔던 옷들을 깔고 남은 옷으로 덥고 잠을 자야 했다. 둘째날.. 일어나 보니 비가 오는 기분이 들었다. 혹시 나가 역시 나가 되었다. 비가 오는 소리에 텐트 문을 열어보니 역시 비가 오고 있었다.
오늘 부터는 선생님들이 밥을 해주신다. 여자 선생님이 안 계셔서 걱정도 되지만 어차피 우리가 밥을 할 그릇 같은 것들을 안 가져간다고 해서 선생님들께서 밥을 해주신다고 하신 것이다. 정말 죄송스러웠다. 비속에서도 우리들을 위해 열심히 밥을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솔직히 말하면 밥은 쬐끔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의 정성이 듬뿍 들어 있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그런 곳을가서 그렇게 먹는 것도 별로 나쁘진 않았다. 오후가 돼서 그 산에 구룡폭포를 보고 다니고 절도 가서 구경하고 그랬다. 영농 4-H 선배들이 설명을 해주는 것을 들으면서 그 산을 돌아 다녔다. 그 산에 계곡이 흐르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힘들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더욱 힘들었다. 그럴 때 마다 선배 언니들이 도와 주셔셔 그래도 덜 힘들었다. 그 날밤에 레크레이션을 했다. 다른 4-H 학생들과 그 대회에 참석했던 사람들과 빙글빙글 원을 만들고 게임 같은 것도 같이 하고 그랬다. 마지막에 대회에 참가했던 사람들 모두가 큰 원을 만들고 돌아가면서 악수를 했다.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깐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얼른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산에 올라 다니느라 너무 힘들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이 되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오지 않고 햇빛이 비추고 있었다. 어제는 비가 와서 하지 못했던 아침 운동을 했다. 피곤했지만 그래도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아침 체조를 하니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집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깐 기분이 더 좋았다. 아침 체조를 다하고 산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퇴소식을 했다. 집에 갈 때가 더 가까이 온 것 같다. 퇴소식이 끝나고 우리들은 우리가 텐트를 쳤던 주변과 우리가 텐트를 치고 지냈던 곳에 쓰레기들을 주었다. 생각 외로 정말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이틀 밖에 있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깨끗하다고 생각했던 운동장에 텐트가 모두 걷히니깐 쓰레기들이 점점 많아 져 갔다. 그 쓰레기들 하나 하나 가 있을 때 마다 우리들이 얼마나 쓰레기를 많이 버리는지 알 수 있었다.
집에 가는 버스에 올라서 생각해 보니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다. 원주에 갈 때는 그렇게 재미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내가 원주의 생활을 생각하여 보니 즐겁고 유익한 야영이였다. 다른 학교 아이들과 그렇게 어울려 보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우리들이 너무 생각없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 같아서 "이제는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년에 또 이런 대회가 열리면 또 참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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