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런 이유 때문이 농업이 살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2001.9.22 경복 4-H 김수연
이런 이유 때문에 농업이 살아야 한다
경복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4-H 2학년 김수연
농업이 살아야 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우리 나라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농업은 예전부터 우리나라가 해왔던 생계수단이고 또 전통이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농업국가였다. 시장에 가봐도 알 수 있듯이 국산 농산물은 수입품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품질이 월등히 좋다. 물론 외국의 농부들도 굉장한 노력을 할테지만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듯이 난 우리나라의 농부들이 제일 많이 수고하고 땀흘리는 것 같다. 그래서 밥 먹을 땐 쌀 한 톨이라도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이다.
우리 외갓집은 충북 괴산 시골에 있다. 그 곳은 집 가까이에 면사무소가 있고 밖에는 논과 밭이 한없이 펼쳐져 있고 순박하고 정겨운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이다. 몇 학년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초등학교때 외갓집을 갔었다. 나는 그때 그곳에서 수고하시는 농부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참 많이 봤었다. 얼마나 힘들게 일들을 하시는지 아직도 그분들의 땀방울이 눈에 선하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땀흘리며 일하시는 농부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보면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에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농업을 포기하고 도시도 이동하고 있다. 그들은 도시의 화려함을 동경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시에 살고 계신 어른들의 대부분은 조용하고 공기 맑은 시골에 가서 농사지으면서 살고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우리 아빠, 엄마도 종종 그런 말씀을 하신다.
물론 농촌에 있는 젊은 사람들과 도시 사람과의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도 있다. 하지만 농업은 1차 산업인 만큼 농업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다. 세상 모든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하여 일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의·식·주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식'을 꼽을 것이다. 한나라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식량이 필요하다. 그 나라에서 자급자족 해야한다. 식량을 모두 다른 나라에 의존해 수입할 수만은 없다. 그 나라의 사람은 그 나라 음식이 가장 입에 맞는 것이다. 농업이 살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 있다. 바로 전 국민의 생계이다. 국민이 굶어 죽는다면 그건 훌륭한 나라로 발돋움 할 수 없다. 당연한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국민의 생계는 농부들이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농부들의 위치는 높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농부를 하찮은 직업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농부를 업신여기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먹는 쌀, 보리, 밀 등등의 잡곡들은 농부들이 땀흘려 일궈낸 그들의 노력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농업이 없어지고 정보화 시대만 발전한다고 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왠지 모르게 사람들 사이에는 정겨움이란 단어조차 사라지는 삭막한 도시가 될 것이다.
이야기가 좀 다른 곳으로 빠진 감도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겨움을 위해서, 또 한 나라의 국민들의 생계를 위해서 우리나라의 농업은 살아야 하고 또 발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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