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생각하는 농업의 미래
무안군 현경면 4-H 회원 : 김 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농업이란 어쩌면 내가 미처 몰랐던 새로움에 연속이다
한가위를 지낸 지금 넉넉한 마음보다는 뿌린 씨를 걷는 쳐진 어깨를 달래가며 들녘을 지키는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이 바로 농업의 미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수입 농산물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서로가 양보 없는 높은 언성들이 연신 터져 나오는 매스컴을
대하는 심정들이야 쌀 수확을 앞둔 우리로서는 너무도 맥 빠지는 심정들이다
나의 아버지들은 오늘도 반평생을 한 길을 걸어오신 주름진 손들에 매캐한 담배 연기와
한숨으로 찌들어간다
젊다는 생각에 무작정 농업에 종사하고자 결심했던 내가 너무 당돌 했던 것 일까
행여 팍팍한 도시 생활에 밀리다시피 등을 지고 싶어 도망이라도 치듯 이 시골을 택했을까.
날로 어려워지는 농촌 생활이 너무도 안타까운 생각에 가끔은 몇 년 전 다니던 직장 생활이
떠오를 때면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온다.
경제 대란이라 일컫는 IMF가 어쩌면 날 체념하게 만든지도 모른단 생각 부정하진 않는다.
한편으로는 내가 태어나 자란곳이 도시가 아닌 시골 이란 점이 어쩌면 큰 위안이 됐는지도
모른다. 소위 말들 하는 “농사 나 짓는다.”는 말들을 흔히들 하지 않는가. 과연 그럴지?
무작정 귀향길에 오른 내게 4- H회란 단체는 하나의 울타리자 그 간의 내 생각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내가 몰랐던 구성체 묵묵히 자기 발전에 도전하는 젊음을 가진 선. 후배를 보노라니 새삼
부끄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느덧 그런 시간들이 흘러 올 해로 4년째를 맞는 회원의 한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내 모습
새삼 자랑스럽다고 말을 해도 될는지도 모르겠다.
날로 고령화를 맞는 농촌의 현실 되려 이젠 농경지마저 하락세를 보이며 애물단지로 전락
하는 시기가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장년층은 없는 것인가?
우리가 모르는 귀농을 희망하는 젊은이는 많을 듯싶다
나 역시 몇 해 동안 손을 놓고 말았던 현실 귀농 자에 대한 국고 지원이 어쩌면 너무 희박하다는
현실을 직면한 순간들을 모든 농 업인이라면 한번쯤 느꼈으리라 생각 한다
수입 농산물에 뒤지지 않을 우수 품종은 물론이요 농업인이 진정 한 농사꾼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이
될수있는 물질적인 기반이 조성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울러 4-H회를 비롯한 농업인 후계자에 이르는 모든 단체에 깊은관심 을 가지는 정.관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제화라는 말에 걸맞는 우리의 자세도 이제는 개선이되어야 한다
누가 우선이랄 것도 없이 서로가 양보와 이해를 할 수 있는 여유와 각자의 위치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결정체가 배가 된다면 개인적인 바램 만큼이나 여유로운 농촌과
사회구조 전반에 걸친 작게나마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
매달 받아보는 4-H회 소식지를 접하다보면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모두가 하나이고
그 하나에 미래를 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많은 선배님 후배님들의 선행과 성공 사례가 어쩌면 같은 회원으로서 한 사람의 농업인으로서
미래의 가능성을 확신 합니다
꾸준한 자기 발전에 힘쓰는 회원님들의 노고가 희망찬 농촌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구슬땀을 흘리시는 모든 분들에게 젖은 수건이나마 건네고 싶습니다
2001. 10. 5 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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