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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버 백일장 응모작
작성자 이수정 조회 1630 등록일 200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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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지구로 빛날 때까지...

일동종합 고등학교
이 수정

사람들이 거만함과 허세에 고개 뻣뻣히 들고 있을 때,벼는 과묵하게 침묵을 지켰고, 사람들이 무참히 자연과 지구를 파괴할 때, 자연은 남아있는 자신으로도 우리에게 생명의 공기를 주었다.
난 늘 이것에 불만 이었고, 이런이유 때문에 자연과 지구에게 미안했다. 자연과 지구의 파괴함의 정도는 농촌을 보면 알수있다. 그렇게도 공기맑던 농촌도 오염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촌에 내려오면 공기가 좋다고 야단이었다. 하지만,지금은 거의 그런말을 듣지 못한다. 그저, 쾌쾌한 공기에 찌들려 질려버린 사람들이 간간히 좋다고,하는 말을 들을 뿐...
우리의 농촌은 한없이 푸르러서 우리의 눈이 산과 들을 향할 땐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게 했고,우리의 코가 공기를 들이마실 땐 너무나도 산뜻해, 우리의 마음마저도 씻어주는 듯 했던 농촌의 풍경이었다. 그런 농촌이 오염되다니 정말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나 어릴 적 만 해도 이렇치 않았다.
냇가에서는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했고, 산에서는 밤을 따서 먹고, 도토리를 주워 던지며 총놀이를 했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틀리다.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해야 하는 냇가에는 쓰레기가 자리를 잡았고, 아이들이 밤 주워 먹으며 뛰돌아야 하는 산에는 흙먼지로 가득한 모랫더미에 포크레인이 자리를 잡았다.
이런 변화된 모습들을 받아들이고 싶진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너무 슬프다. 하지만 눈으로만 받아들일 뿐 절대 마음으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 지구와 자연에게 사랑을 받으며 태어나고, 자라면서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깨끗한 것들을 한껏 만끽 하며 자란다. 그런데, 크면서 욕심이 많아지고, 선보다 악함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우리를 숨쉬게 해주고, 우리에게 모든걸 주기만 하는 지구와,자연을 파괴한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산을 두르고 있는 집에서 매일 매일 싱그런 햇살을 받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다. 어릴때는 산과 들판을 뛰어 다니는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며 놀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나에게 즐거움을 줬었고, 그리고 지금도 마음의 안정을 주는 자연을 나도 외면했다.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고 꽃과 나무가지를 마구 꺾었다. 그렇게 나 마저도 자연을 파괴 하는데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난 더러워 지는 자연을 보며, 지구를 보며, 느꼈다. 이 모든것을 내가 그리고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걸...
내가 무엇을 해야 자연과 지구가 깨끗해 질까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에 지쳐 갈 때 쯤, 엄마손을 잡고가는 아이가 쓰레기를 버리자 엄마가 아이한테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라며 쓰레기를 주우라고 하는 것을 보았다. 그 광경을 보고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큰 일부터가 아니라 작은 일부터 라는 것을..
나는 이제 작은 쓰레기라도 버리지 않을 것이며, 보이는 쓰레기는 주울것이다. 앞으론 나무와 꽃도 심을 것이다. 그리고, 차근차근 내가 할 수있는 것의 범위를 늘려갈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더 많이 크면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쳐 줬던
것처럼, 나도 많은 사람에게 자연과 지구의 소중함을 알려줄 것이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지구의 소중함을 알게되면 우리지구는 다시 초록빛으로 빛날 것이라 믿는다.
지구가 초록빛으로 빛날때까지 사람앞에 고개숙이는 벼 처럼 나도 겸손히 자연과 지구앞에 고개 숙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다. 내가 고개숙일 수 있는 날이 길지 않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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