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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버 백일장
작성자 유성희 조회 1414 등록일 200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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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사회의 미래...

추운 겨울 날 감기가 걸렸을 때 수박이 너무나도 먹고 싶었다. 하지만 엄동설한, 그 겨울에 수박이라니...독감이라 자리 보전하고 있던 나는 수박을 지워버리지 못하고 열이 펄펄 끓는 속에서도 수박을 생각했다. 지금은 우습지만 정말 나에겐 수박만 먹는다면 이 독감을 단번에 이겨내리란 생각마저 품게 했다. 결국은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깨지 못하고 엄마께 수박을 먹고 싶단 말씀을 드렸고 어머니는 나의 병치레에 힘들어 하시면서도 딸의 간곡한 청에 작은 수박을 사오셨다.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자르르 침이 흐른다. 수박을 한껏 베어 물며 나는 참 많이 변한 세상에 새삼 감탄을 했다.
어릴 적 읽었던 고전 이야기에서 한 효자가 어느 겨울 어머니의 병환 중에 어머니께서 산
딸기가 드시고 싶단 말에 산에 올라가 혹한 추위를 견디며 한참을 헤매었다고 한다. 그 효
심에 감격한 산신이 효자에게 산딸기를 주었다던 얘기가 생각난다. 하지만 21C 현재 더 이
상 산신이 등장치 않고서도 한겨울에 딸기며 수박을 먹을 수 있다.
불과 몇 십 년 전 만하더라도 이것은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다. 예전엔 보릿고개가 되면 음
식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먹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풀뿌리나 나무 껍질을 먹
다 못해 굶어 죽기까지 했다지만 현재엔 음식이 남아돌게 될 만큼 먹거리가 풍부해졌다. 이
제는 너무 많이 먹어 돈을 내고서 금식을 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 현실을 타임머신을 타
고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그 옛날로 돌아가 얘기해준다면 믿을까?
21C 각종 농업 장비 발달과 기술발달로 농작물의 품종이 다양하게 발달했을 뿐 아니라 농
작물의 제철이란 말 역시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한 사람이 최대한 수확 가능한 농
작물의 양은 옛날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더 이상은 궁핍의 시대는 사라졌으며
농작물에 대한 제한적 요소는 제거되고 이젠 인간이 원하는 상품은 뜻에 따라 언제든 생산
가능케 되었다.
이것이 현재 농업의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었다. 농작 시간이 길고 또한 개
량품이 많이 등장했다고는 하나 다품종시대라 이르기엔 멀었으며 인간의 욕구에 따라 다양
한 상품을 충분히 제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유전자 조작을 통한 다품종을 개량했
다고는 하나 그 의학적 안전성에 논의가 아직 끝맺지 못함에 따라 현대인들은 불안에 떨 뿐
다품종에 대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대 농업이 아무리 발전을 거듭했더
라도 부분적으로 이런 미비한 부분이 많다. 이러한 부분들을 수정 보완하여 유기적으로 통
합시킴으로써 큰 발전을 낚아야함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앞으로의 미래, 어떻게 펼쳐 질 것인가? 우선 나의 작은 상상력으론 봄에 벼를 심고 가을
에 추수하던 모습을 이젠 더 이상은 상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1 시간 아니 단 몇 분 사
이에 모판의 벼가 고개를 숙인 알알이 여문 벼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뿐만 아니라 가녀린
한 포기의 벼가 아닌 벼이삭이 온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상상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한
그루의 벼 나무, 한해 작물이 아닌 몇 번이고 재생산이 가능한 다년작물 벼 나무가 탄생할
지도 모른다.
비단 벼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 역시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토마토와 감자가 결합
된 포마토가 생산되고 유전자 조작으로 대량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현실로 비춰볼 때 포마토
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유전자 조작 방식이 좀더 다양하게 적용될지 모른다. 물론 그 안전성
에 대한 확증을 역시 포함하여 적용이 활성화 될 것이다. 여러 작물을 접목시켜 완전 새로
운 종이 탄생하고 각각의 작물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종이 범람할 미래가 멀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농업만이 후퇴할 리는 없다. 농업 역시 현대 산업과 어깨
를 나란히 하고 무한 발전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은 농부란 직업이 가업을 이
은 그 저 노동력만으로 결정되는 직업이란 수식은 따르지 않을 것이다. 이젠 농부란 직업은
기술을 배우고 최첨단의 기술이용으로 개량작물을 생산, 수확하는 전문 기술자란 명칭 어를
붙어야만 할 것이다.
어쩌면 이 보다도 더 상상할 수 없을 일들이 앞으로 농업 발전에 펼쳐질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란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미지의 시대이다. 이런 미지의 시대에 농업
의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발전의 모습이 기대된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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