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색깔 진한 사람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 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합니다.
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모른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 합니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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