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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숲의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인가?
작성자 정찬희 조회 1183 등록일 200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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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온대지역이다. 이 온대지역에 서식하는 나무들의 특징은 낙엽을 떨구기 전에 잎의 색깔을 바꾸며 아름다운 풍경을 펼친다. 가을의 숲이 펼치는 형형색색의 단풍들을 즐기기 위해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산을 찾아 숲으로 간다. 숲은 현대인의 복잡한 생활을 충분히 풍요롭게 한다.
- 이것을 우리는 숲의 가치로 볼 수 있지 않은가?

숲에 가면 가지각색의 향기가 우리를 즐겁게 한다. 이는 나무가 발산하는 그 향기가 나무마다 각기 다른 향기의 종류와 향기의 강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숲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즉 소나무가 발산하는 그 진한 향기는 우리가 쉽게 감지 할 수 있지만, 다른 나무들의 향기는 아주 미미해서 때로운 우리의 후각기능이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지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이지 모든 나무는 저마다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물론 나무만이 이러한 향기를 발산하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초본류나 아주 하등식물인 지의류나 이끼, 고사리도 각기 나름대로의 향기를 만들어 낸다. 뿐만 아니라 각종 낙엽이 떨어져 썩어 가는 냄새는 낙엽과 낙엽을 분해시키는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냄새이다. 이뿐인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숲의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향기를 바꾸어 가며 숲의 향취를 만들어낸다. 숲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향기가 가득한 향수가게가 아닌가? 숲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향기가 무엇보다도 우리의 건강에 매우 유익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숲이 우리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 이것을 우리는 숲의 가치로 볼 수 있지 않은가?

산업화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 자동차가 뿜어내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도심 속의 인간은 병들어 가고, 우리는 그에 따른 막대한 치유비용을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숲은 그러한 유해물질을 아무런 부대비용 없이,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흡착하여 정화한다.
- 이것을 우리는 숲의 가치로 볼 수 있지 않은가?

이제 우리는 값비싼 비용을 치르지 않으면 양질의 물을 공급받을 수 없다. 그러나 숲이 없다면 강물이 지속적으로 흐르지도 않을 것이며, 따라서 댐을 건설할 필요도 없다. 그 지역의 숲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양과 그리고 숲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의 질을 알게 되고 공급 받을 수 있다면, 아마도 우리는 화학약품이 첨가된 수돗물을 마시지 않을까 매일 같이 불안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숲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은 물의 양과 질을 담보 받는 일이다.
- 우리는 숲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우리가 식수로 공급받는 물에 대한 비용을 치르듯이, 맑은 공기 또한 비용을 치르고 구입해야 하는 시대가 돌입하고 있다.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가? 건강한 숲은 우리가 건강하게 생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뒤따른다면 생존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물과 공기가 상품화되어가는 시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 여기서 우리는 숲의 가치에 대한 철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않을까?

무더운 여름을 날기 위해 에어컨을 구입과 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난방을 사용하는 비용의 일부 만이라도 숲을 가꾸는데 투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숲은 천연 에어컨의 역할을 해낸다. 숲은 온도가 상승하는 원인인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삼켜버린다. - 숲이 우리의 존재여건을 책임지고 있는 파수꾼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사례는 숲의 가치에 대한 몇 가지에 불과하다. 숲은 지상의 모든 생명체의 존속여부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을 만큼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자연환경인 것이다.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숲을 보호하고 가꾸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UN이 정한 숲의해를 맞이하여 연재를 합니다 이번글은 남 효창님의 글입니다. 자연을 소중히 다룰줄 아는 4h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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