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가꾸자는 것은 지금 보다 더 이상적인 숲을 가꾸어 숲이 지니고 있는 온갖 혜택을 우리의 삶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숲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물, 대기, 종다양성 그리고 휴양적인 것 그리고 목재 이용을 들 수 있는데 숲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가치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기능들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양을 조절해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숲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가꾸어가려는 노력은 비단 우리 나라만이 갈구하는 것이 아니다. 문명이 발달한 곳이면 더욱 그 가치를 인정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숲을 소홀히 한 국가의 종말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사회적인 변화로 고용창출이란 미명하에 숲 가꾸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숲의 중요성에 관한 홍보적 차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의 숲 가꾸기는 반드시 시정이 되어야 몇 가지의 매우 중요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는 숲 가꾸기의 본래 의미와 상반되기 때문이다. 현행 진행되고 있는 숲 가꾸기는 대체로 봄과 여름철에 시행이 되고 있으며, 또한 전문교육을 철저하게 받지 못한 인력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의 변화 없이는 숲 가꾸기 사업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장기적 안목으로 보았을 때 현행 숲 가꾸기 사업은 많은 점을 고려해야한다. 겨울철은 산에 오르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산에서 숲 가꾸기 작업을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무의 입장에서 숲 가꾸기는 겨울철이 가장 적합하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낙엽이 지기 시작한 늦가을부터 새싹이 돋아나기 이전인 이른봄까지이다. 이 시기에 나무는 생장을 멈추고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일종의 겨울잠을 잔다. 숲 가꾸기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솎아베기, 가지치기 등은 나무들이 생장을 멈추고 있는 기간이 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겨울철은 위험함과 동시에 편리함도 갖추고 있다. 숲 가꾸기 산물을 수집할 때는 사람에 의하거나 기계를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토양파괴가 일어난다. 겨울철에는 언땅과 쌓인 눈이 토양을 보호해 주어 다른 계절에 비해 토양파괴가 덜하고, 작업의 위험은 늘지만 겨울철의 조건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작업능률을 올릴 수 있다. 왜 숲 가꾸기는 계절이 중요한가? 봄과 여름은 나무뿐 아니라 모든 생물들이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시기이며 아주 민감한 계절이다. 이러한 시기에 숲 가꾸기를 위해 숲에서 가지치기나 간벌을 실시하면 당연히 많은 생물들이 훼손이 되며, 특히 우기에는 많은 물이 땅속으로 흡수되기 전에 흘러내려 토양속 물의 흡수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홍수피해를 가속화하는데 일조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생명활동이 매우 활발한 시기에 가지를 치거나 나무를 베어내게 되면 나무가 지니고 있는 많은 성분들이 방출되어 주변의 곤충을 유혹하게 되며 이에 따른 산림피해도 극심하게 된다. 반면 동면기에 접어들은 겨울철에는 이러한 염려가 없는 계절이다. 식물들이 활동을 하지 않는 시기임으로 가지치기나 간벌을 실행해도 다른 생물을 해칠 염려가 없다. 다만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있는 교육으로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겨울철에는 나무의 잎과 열매가 다 떨어지고 없기 때문에 나무종류의 식별이 쉽지 않아 조림지역이외의 자연림은 숲 가꾸기 작업을 할 때 더욱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 숲 가꾸기에 대해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하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시행되는 사업중의 하나이다. 잘못된 숲 가꾸기는 당장은 숲에 서식하는 종의 빈곤과 수자원함량의 저하를 들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50년에서 100년 후의 숲의 모습을 계획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숲을 가꾸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지 눈앞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의 고용창출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매우 훌륭한 교훈이 될 수 있는 과거가 있지 않는가? 황폐한 숲을 오로지 푸르게 푸르게의 개념으로 만 접근한 오늘날의 숲의 결과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내포하고 있다. 많은 숲이 소나무로 이루어진 결과 건조한 숲이 되고, 이는 산불의 위험에 노출되는 원인과 병충해와 가뭄에도 일조를 하는 숲이 되고 말았다. 숲과 교육은 어설프게 손을 데어서는 안된다. 이는 장기적인 전략 하에 면밀하게 이행되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숲가꾸기 사업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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