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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버 백일장 수필(운봉중)
작성자 조용란 조회 863 등록일 200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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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시골에 살다

운봉중학교
2학년 1반
조용란

1989년 2월 25일.. 내가 이 세상의 빛을 본 날이다. 내가 태어난 곳은 지금 이 곳.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이었다. 정말이지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느낀다.
이 곳 운봉이 나의 고향이자 제 2의 어머니이니까.
며칠 전 내 사진 앨범을 보았다. 앨범 중에 예전에 아빠랑 동생과 함께 구룡폭포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보았다. 그리고 어렴풋이 그 때의 기억이 내 머리를 스쳤다.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때 그 곳의 물이 참 깨끗했던 걸로 기억난다. 밑에 있는 바위도 다 보이고.. 풀 냄새도 싱그럽고 친척들이 사는 도시와는 새삼 다른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아직 그 곳에 가 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곳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잘은 모른다. 요새 환경오염.. 자연오염이 심각하다고 그랬다. 신문에서, 뉴스에서 그리고 나의 주변사람들 모두 다가 그런 말을 하였다. 요즘은 나도 눈으로 그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내가 매일 학교에 오는 등교길에는 조그만한 다리가 하나 있다. 그리고 거기 아래로는 '동천' 이라는 작은 개울이 하나 흘러간다. 예전에는 그런 것을 잘 못 느꼈지만 요즘들어 그 곳이 많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운봉에서는 1년에 한번씩 바래봉 철쭉제가 열린다. 내가 다니는 운봉중학교는 그 축제가 열리는 바래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고 바래봉 철쭉제가 열리기 며칠 전에 2, 3학년은 '동천' 과 그 주위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 때 나와 내 친구들은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 다리 밑으로까지 내려갔었다. 그 곳에는 평소 보던 것보다 훨씬 많은 쓰레기들이 있었고 옆에 위치한 인가(人家)에서 나온 쓰레기들도 만만치 않았다. 인가에서 키우는 강아지들 집에 깔아주던 도포 같은 것도 나왔고 그 곳에서 버린 것 같아 보이는 컵라면 용기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물 속에 있는 쓰레기를 주운 순간 뭔가 미끌미끌한 기분이 들었고 쓰레기에서도 약간의 악취가 나는 것을 느꼈다. 쓰레기를 주운 우리는 서둘러 수돗가로 가서 손을 씻어야 했다. 그래도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는 없었다. 정말이지 환경오염, 자연오염의 실태를 확연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학교 가는 길에 그 곳을 보았다. 우리들이 손에 오물을 묻여가며 치운지가 별로 오래 되지 않았는데 그 곳은 다시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여기저기 군것질 하고 버린 쓰레기들이 널려있었고 물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고 까맣고 뿌옇게 변해있었다. 그냥 평소 날씨가 좋은 날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정말이지 엉망으로 변해진다. 물은 있는대로 불어서 비가 온 다음날이면 여기저기에서 흘러온 쓰레기로 강은 또 다시 엉망이 되어간다. 여기저기서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우리의 등교길을 반겨주는 '동천' 을 파괴시키고 있다. '동천'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연 모두가 파괴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자연오염으로 인해 나무 등과 같은 식물들은 죽어가고 산소마저 부족해지고 물도 오염되어 결국은 '산소와 물을 사서 쓰는 나라' 라는 불명예를 등이 업어지고 갈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자원봉사를 해서라도 주변의 쓰레기를 차근차근 줄여나가고 강과 들을, 산을, 그리고 우리를 살려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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