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백일장 시 3편>
♣ 내 귀에 들리는 소리..
따스한 햇볕이 비춰오던 오후였다
나는 동산에 올라 눈을 감는다
그리고 무언가를 느낀다
내 귀로 무언가가 들리여 온다
재잘대는 새소리
지나가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 모든 자연의 소리
덧없이 맑고 청명한 그 소리
지금 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직 들리는 것은
기계소리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뿐
언제부터 이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자연이 죽어가고 있다
이 삭막한 소리에 찌들어서
♣ 내가 사는 곳엔..
내가 사는 곳엔요
아주 멋진 산이 있습니다
지금 쯤일까요?
우리 봄나들이 다닐때쯤..
그곳엔 철쭉꽃이 만발합니다
꽃이 핀 길을 걷고자하면
울긋불긋 물든 철쭉은
그 색채만으로도
아름다움에 취하게 합니다
나는 그래서 사랑합니다
나를 취하게 만드는 자연을..
♣ 바 람
나는 바람을 좋아한다
바람이 불면 언제나 내 몸이 즐겁다
바람에 실려오는
익숙한 냄새가..
바람에 실려오는
그윽한 따스함이..
바람에 실려오는
자연의 편안한 소리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자연과 함께 있음을 알수 있기에..
그 바람이 언제까지나 나에게 불기를 바란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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