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소나기가 지나간 후의 상쾌함이 깃든 5월 9일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 교정에서는 천애재활원 원생 50분을 모시고 진한 우정과 사랑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2시에 3대의 소형 버스에 나누어 타고 천애재활원 식구들이 오셨습니다. 처음 모시는 손님들이 아니고 3번째 하는 행사이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 길었습니다. 아침부터 김밥도시락과 수박화채, 음료수, 과자류, 시원한 된장국을 준비하고, 합창단원들은 합창을 준비하고, 한편으로는 주위에 있는 경기기계공고에서 풍불반 학생들의 공연을 요청했습니다.
반가운 모습으로 손님들을 모시는 회원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다소 멈칫거렸지만 이내 친해져서 휠체처를 밀고 부축을 하면서 차츰 반가움과 진실한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목사님의 묵도와 설교로 시작해서 교장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과 근처 한천중학교 교장선생님도 오셔서 좋은 행사를 같이 지켜봐 주셨습니다. 곁에 있으면서도 같이하는 시간이 없었는데 한천 교장선생님과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어서 대단히 즐겁고 고마웠습니다. 또, 대진여고 상담실장님도 참석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주입식 교육보다도 실천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하는 행사였더너 것 같습니다. 우리 4-H의 기본 실천 강령인 "실행으로 배우자"는 진정한 뜻을 배운것 같습니다.
행사는 경기기공의 풍물놀이에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풍물놀이에 덩실덩실 춤을추시는 재활원 식구들을 보면서 저희 회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모든 시람들의 가슴은 흐믓함과 함께 심한 전률을 느꼈습니다. 풍물놀이가 끝나고 위례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껏 고조되었던 분위기를 다시 가라않히는 합창으로 위로의 시간을 보내고 학교에서 한신코아 백화점 앞을 지나 중계동 근린공원 까지 약 3Km의 거리를 재활원 식구들과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회원들과 재활원 식구들이 하나가 되어 부축하면서 걷는 시간은 장애인과 우리가 하나라는 공동체의식을 깨닫게 했고 지역사회에서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동체의식과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생각들을 줄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린공원에서 재활원 식구들을 환송하고 돌아서는 회원들의 모습에서는 보람과 사랑의 눈빛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례 4-H 지도교사로써 4-H활동 정말 잘 했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오늘 우리 위례4-H 회원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2001. 5. 9
위례4-H 지도교사 박영희, 이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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