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는 큰 틀에서의 방향을 생각해 봤습니다.
여기에서는 조직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4-H본부(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간기구운영방안에 나오는 육성체계를 보면
유소년(5-12세) ⟶ 청소년(13-24세) ⟶ 청년(25-29세) ⟶ 장년(30세 이상) 으로 단계별 연령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유소년시기에서부터 장년기까지 인생의 활발한 시기를 4-H와 함께 할 수 있는 걸로 나와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현재 우리사회의 보육, 육아, 교육 환경이나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유소년 기에서부터 국공립, 및 사설학원에 찾아다니는 현실이 있으며 청소년기에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교육여건은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이어서 좋은 대학(?) 좋은 학교 출세가 보장되는 학교에 입학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영어점수 1점이라도 수학점수 1점이라도 더 올려야 좋은 학생, 능력 있는 교사, 명문학교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4-H활동을 잘 한다고 위에 열거한 문제들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닌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뜻있는 4-H지도교사 분들의 노력과 봉사, 희생으로 지금 활동 중인 학생4-H회원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수업배정과 학교 행정업무에까지 매달려야 하는 지도교사 분들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협조나 인센티브는 얼마나 줄 수 있는지 우리 함께 반성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다음은 청년4-H입니다.
청소년기를 지나 학교를 졸업 또는 군제대후의 연령대에 가입활동하게 되는데 높은 청년실업률과 농업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약한 현실입니다.
그나마 25세에서 29세까지 청년들이 4-H회원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인원은 많지 않을 겁니다.
이시기에 4-H활동을 주도적으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4-H운동은 청소년기에 잠깐 하는 청소년 운동으로 변하게 되고 장년 4-H는 모임이 이루어지더라도 그저 추억이나 생각하면서 친목모임으로만 존재할 우려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청년4-H는 청, 장년을 중심으로 한 25세에서 40세까지의 체계로 구성원들을 확보하고 회원들 스스로 자주 자립할 여건을 갖추어주면 왕성한 활동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은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지 말고 4-H활동을 했던 출신들로 할 것인가 아닌가는 추후 전문가와 관련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다음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다음은 중년4-H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급속하게 인구의 노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더구나 공업화 과정에서 도시로 이주한 많은 4-H출신 농민들이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지금은 농업의 생산자는 아니지만 우리의 농업을 잘 알고 있으며 항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언젠가는 귀향하여 살고픈 우리 농어업과 농촌을 가장 아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우리 농수산물의 소비자이자 잠재적 4-H인들입니다.
또한 사회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그 나름대로 4-H운동도 의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조직체계를 구축하면 유아기에서부터 노년기 까지 4-H운동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 연계성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상과 같이 간략하게나마 저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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