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인터넷고등학교 1학년 애니매이션 2반 오민희
농촌사랑
농촌사랑!!!
얼마 전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부모님께서 수박을 심는 부분에 비닐을 까는 일을
도와드린 적이 있다.
갑작스러운 비 소식으로 급하게 내 친구들 두 명을 불러서 일을 도와 드렸다.
마침 일요일이라 작은 아빠네 가족은 멀리 나들이를 간다는 얘기에 부모님께서는 못내 서운
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는 것 같았다.
앉았다 일어섰다 계속 몸을 움직이고 허리를 써야 하는 밭일은 정말 몸에 무리도 많이 오고
눈물이 나리만큼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일을 도와드리는 동안에는 하기 싫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어 보기도 했다.
비 때문에 일을 서두르려는 엄마 마음대신 나는 어떻게든 하기 싫어 놀려고 꾀를 팠다.
시간은 자구 흘러 저녁때가 다 되어 가는데 일은 반도 진행이 되지 않아 부모님은 꽤 초조
한 표정이셨다.
엄마의 그 얼굴은 보고는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은 우리 때문에 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시는 데 나는 그걸 알면서도 놀려고
꾀만 판 것이 너무 죄송했다.
요즘 농촌은 사정이 매우 좋지 못하다.
젋은 일손이 도시로 빠져나간 건 옛날이고 요즘에는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해 재배된 농작물들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다시 한번 농촌에서 귀찮아하며 짜증을 내 너무 콘 죄를 짓는 것 같다.
사람들은 쌀로 밥을 해 먹고 과일을 먹고 하면서 정작 그 쌀 한 톨, 과일 하나를 지을 때
농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가꾸어 가는 지를 모르고
설사 안 다고 해도 망각할 때가 많다.
아빠께서 하시는 말씀이 최근에 어려운 농촌사정으로 인해 농가경제가 많이 위축되었다고
한다.
가령, 인건비가 상승한다던가 영농자제비 상승, 농산물 값 하락등으로 인해 많이 힘드시다는
말씀을 요즘들어 자주 하시는 것 같다.
그런 부모님께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이 좀 더 우리에게 필요한 곡식, 과일 등을 가꾸어 우리가 살 수 있도록 해 주시는
농부 들이나 농촌에 고마움을 표하거나 그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고맙다는 생각을 마음속
에 담아 두면 농업을 직업으로 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바쁜 대에 도심 밖으로
나와 바쁜 일손을 도와주면 좋지 못한 농촌사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없을 진 몰라도
일을 도와드리고 난 후 앞으로 계속 일을 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니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
기도 했다. 자식들 때문에 이렇게 힘든 일을 쉴 새도 없이 하시나까 말이다.
농촌이라고 힘든 일만 생각하지 않고 생확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
면 농촌도 한번 쯤 살아 볼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힘든 일도 많겠지만 농사를 짓는 것이 꼭 지겹고 힘들고 따분하기보단 수확의 기쁨, 즐거움
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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