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인터넷고등학교 2학년 인터넷 2반 배병교
농촌사랑 자연사랑
농촌 하면은 떠오르는 것은 맑은 공기 ,인정 많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그 넓은 논과 밭, 마지막으로 나를 반겨주는 강아지가 생각난다. 솔직히 이건 농촌이기 이전에 우리 외갓집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다들 알고 있듯이 사람들이 전부 다 도시로 몰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농촌에서 젊은 사람을 보기가 하늘의 별따가기 되어버렸다. 나도 시골에 가도 젊은 사람들을 본 적이 극히 드물다. 아무리 젊다고 해봤자 거의 다 쉰이 넘으신 어른들이시다. 추석이나 설날 같이 큰 명절이 아니면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또 인구가 줄어들면서 노동력이 점점 더 부족해지고 농산물이 수입되면서 농산물의 수입 또한 줄어들고 있다.
솔직히 요즘 같은 시대에 누구나 농촌에 있지 않으려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농촌에서는 제한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시골에 가도 친척들이 아니면 그 곳에서 하고 놀게 없다. 컴퓨터가 있어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텔레비전을 보면서 낮잠을 즐기는 일일 것이다. 이렇다고 해서 만약 농촌이 사라진다면 아주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이다. 지금 농촌은 우리에게 식생활을 제공해 주고 있고 우리의 환경도 보전시켜 주고 있다. 그런데 농촌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무엇을 먹고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외국에서 사다가 먹어도 되지만 가격이 비싸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하는 일을 도우면서 농사일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때가 아마도 재작년이었을 것이다. 고추농사가 한창이었을 땐데 지금 생각해 보면 추억이기도 하고 참 힘들었던 것 같다. 외갓집에 엄마, 아빠와 함께 고추를 따러 갔었다. 사람들은 별로 되지 않고 할 일을 많아서 절로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아빠가 돈을 준다는 말씀에 좋아서 일을 시작했다. 아무리 고추를 따도 고추는 아직 태산같이 남아 있었다. 햇빛이 내리쬐어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엄마, 아빠께서도 열심히 일하고 계신데 나 혼자 놀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 덕에 비를 맞으며 고추밭의 고추가 한시라도 빨리 없어지기를 기다리며 지루하게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또 다시 고추를 땄다. 똑같은 일을 몇 시간동안 하니 너무나도 지겨웠다.
고추를 따기 전에 고추를 심는 일도 했었는데 그 땐 친척들이 다 왔었다. 함께 하니깐 그래도 그나마 나은 것 같았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렇게 힘들게 일하셔도 얼마 되지도 않는걸 자식들을 위해 다 쏟아 부으셨다. '나도 부모가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문득 이런 의문도 생겼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큰집 과수원 일을 도운 적이 있다. 배를 따고 배에다 망을 씌우는 것이었는데 그게 고추를 따는 것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결코 쉬웠다고만은 할 수 없다. 다만 고추 따는 것보다는 쉬웠다는 것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속밤도 있듯이 내가 이렇게 말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 시골에 가서 농사일을 도와보면 농사가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들 한번씩은 외갓집이나 큰집에 가서 농사일을 도운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한번으로 끝내지 말고 시간이 나는 대로 자주 도와드렸으면 좋겠다. 물론 나에게도 포함되는 말이다. 얼마 아닐지라도 할머니, 할아버지께는 그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손녀, 손자가 농사일을 돕는걸 보면 얼마나 기특해 하실까. 나도 그생각만하면 힘든걸 둘째치고 지금이라도 시골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싶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닌데...
난 하루 일한 것만으로도 힘들어했는데 그 일을 매일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얼마나 힘이 드실까. 할아버지, 할머니가 힘들게 일하셔서 얻은 쌀인데 밥 먹을 때도 한 톨도 남기지 말고 먹고 밥을 먹었으니깐 그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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