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황폐한 땅에다 생명을 불어넣고
다시 땅에서 생명을 얻는
생명의 직업이고 창조의 철학이다
농업이 없는 땅은 죽은 땅이고
죽은 땅에는 생명도 사랑도 없다
아름다운 국토, 아름다운 마음은
살아있는 농업의 힘 속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미 농업을 선택했다
옮겨심는 나무는 뿌리가 상하게 마련이고
쓸데없는 가지는 잘라야 곧게 자란다
우리 다시 함께 뛰자
공허한 소리라고 욕먹어도 좋다
잃어버린 기와 혼을 되찾고
생동감과 신선감이 넘치게 하자
길은 있다. 함께 가자
농업이 된다 안된다 하는 것은
부질없는 무의미한 논쟁이다
의지의 불모지에서는 자라지 못할
생명의 나무는 없다
우리가 패배의 깊은 늪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농업은 질식되고
뿌리 내릴 수 있다
* 무조건적인 사랑은 ..
애원복걸한 사랑은..
사랑받는 사랑은..
웃으며 베려할 수 있는 사랑은...
힘들어도 끝까지 끝까지 함게 하고픈 사랑은..
우리들이 택한 농업이기에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좋아하고 또 좋아하고
기쁘게 여기고 어여삐 보고
정성으로 기르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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