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았다 한들 다 길이 아니라
김동현
하늘, 숲 속 샘물만 같고
볕이란 난로를 쬐듯하여
달려들고 싶은 마음 더 커지고
아무 일도 없다며 펼쳐저 있으니
바다에 처럼 뛰어들고 싶어
첨벙첨벙 헤엄치고 싶어
어두운 걸음 이끌어 줄 뿐
아작 말 들은 적도 있잖아도
언제고 어디로든 나아가도록
거친 가슴이라도 기꺼이 내미니
바람과 솓아지는 빛과
버들개지 실어가는 냇물과 벗되어
흐르듯이 걸어가
많은 이 마나나고 많은 데 닿아서
무엇을 이루거 무엇을 저버렸나
그 가운데 선 것만으로도 행복해
베시시 나도 모르게 웃을 수 밖에
온 길 얼마나 소중하고
갈 길은 얼마나 신비뤄
어디가 시작이며 어디가 끝인지
커다란 나무라 치면
핏줄같이 뻗은 가지가지
마디마디에 눈 틔우고 꽃을 맺고
따라가 따라가 더이상 없는 끝이라면
맑은 허공, 푸른 하늘
보았다한들 다 길인 것이 아니라
길이란 길은 지났을 때에야 비로서
어떻게든 분리되어선 안될
길이란 생에....
이 시를 지으신 김동현 씨는 1977년생으로 올해 스물여섯입니다
경남 산청에서 자랐고 고등학교 2학년때 교통사고로 척추 장애인이
되었고 그 후 나름대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애인이라는 현실과 마음의 벽을 걷어내고 스스로의 길을 걷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휄처어에도 자유는 있고 글에도 자유는 있습니다
자연을 닮고 싶다고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대구광역시 솟대문학 3회 추천,
청민문학에 보았다한들 다 길이 아니라로 등단했습니다
지금은 잠시 멈춰있는 "사람과 사랑"이라는 다음 카페를 운영하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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