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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북 봉화군 춘양면장님을 만나고..
작성자 박영희 조회 1217 등록일 20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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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동안의 백두대간 18구간 종주를 막 끝내고 도래기재를 내려서 한숨을 몰아쉬면서 대중 교통을 기다리는 순간 승합차와 함께 1.5톤 트럭이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점심식사와 목욕을 위하여 춘양면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손을 들어 태워 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그냥 지나가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도 차가 서고 우리를 태워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춘양면장님이셨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일단 트럭 뒤에 타고 보니 트럭 뒤에 타는 맛도 대단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3일간 거의 씻지 못하여 쉰내가 펄펄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가 곤란했습니다.
트럭에 타고 보니, 점심을 먹을 장소를 면장님께 여쭈어 보면 디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장소를 물어보니 면장님께서 직접 인도하시는 것은 물론 식사 대접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생면 부지의 땅에서 생각지 않은 대접을 받고 보니, 너무 황공한데 면장님의 고향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우리는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억지춘양에 대한 역사 및 여러가지 이 지방에 대한 예기를 듣느라고 자제해야 할 소주를 과음하여 다음 일정에 지장(?)이 많았습니다.

아침 일찍 부터 수해로 인한 작옵을 독려 하느라 트럭을 타고 이곳 저곳을 다니시는 변장님을 보고는 우리 고향에도 저런 민초가 고향을 지키셔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춘양면 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강남회관(김인숙 054-672-5000)의 돼지 삼겹살은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도시의 푸줏간에서 사먹던 고기와는 맛이 달랐고, 고기외 함께 나오는 산채들은 도시 어릴적 할머님께서 뒷산에서 새봄에 뜯어다 무쳐주시던 산채의 맛이 우러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시골 장(4일, 9일)을 구경하는 맛이 제법이었고, 서울을 향해서 오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2박 3일 동안의 산행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볍고 기분 좋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용모 면장님의 깊고 따뜻하신 마음씀씀이로 부터 나왔습니다.
우리 일행은 내년 여름에 반드시 다시와서 면장님의 자상하시고 따뜻한 만남을 기다리기로 하고 춘양역에서 발길을 돌려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비록 춘양면을 떠나지만 어느 시골길을 가더라도 면장님의 따뜻한 마음씨와 춘양면을 생각할 것이고, 면장님을 통해서 고향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 할 것입니다.
춘양면장님 화이팅!
내년에 다시 또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우리 학생들도 한 번 춘양면을 방문 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백두대간의 한 자락을 지나면서...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 교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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