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H본부 의혹규명 대책위원회가 발족되고 오늘 4-H본부 이사회가 열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봅시다. 약 20억이 넘는 돈이 반토막이난 이 사태를 두고 나는 잘못이 없다고 한다. 그럼 이 사태는 과연 누가 잘못했는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경제의 불황이 주가를 내리고 그 주식에 투자한 펀드의 손실이 발생했으니 미국이 잘못했나요? 아님 글로벌 화된 세계경제가 잘못했나요? 증권회사의 펀드매니저가 잘못했나요? 윗선의 결정에 따라 펀드회사에 돈을 들고 가 맡긴 담당직원이 잘못했나요? 지금은 경제가 어렵지만 시간을 두고 기다려서 경제가 좋아지면 다시 원금과 투자이익이 되돌아오니까 기다리면 되니 나는 잘못이 없다? 기금운용관리규정도 논의 기구도 없어서 관행대로 했으니 나는 잘못이 없다? 공식기구의 의결을 거친 기금이 손실을 입었다고 처벌을 받은 CEO는 사례가 없으니 나는 잘못이 없다? 빛나는 명예와 권리가 주어진 높으신 분들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지시만 내리면 되지 책임은 없으니 나는 책임이 없다? 그럼 그 잘못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한국4-H본부에만 기금이 있는 게 아니라 각 도.특광역시 4-H본부 또는 후원회에도 기금이 있습니다. 도.특광역시 4-H본부나 후원회는 펀드가 뭔지 몰라서 투자를 못했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4-H에 무관심해서 기금을 운용할 필요를 못 느껴 그냥 수익률 낮은 곳에 두었을까요? 4-H기금을 가지고 많은 수익률을 내어 4-H발전에 공헌하고자 하였다면 이번기회에 남은 돈이라도 찾아서 한국4-H본부 산하에 법이 허용하는 합법적인 대부업 회사를 만들어 더 많은 수익을 올려 20여억 원이라는 원금도 회복하고 더 나아가 많은 수익을 내어 대한민국 4-H발전에 길이 남을 일을 하십시오. 혹 잘못되어서 대부업 회사가 도산을 하였다 해도 나는(높으신 분들) 잘못이 없으니까. 우리 모두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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