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 본부에서 귀농·귀촌 교육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4H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등하굣길에 늘 보았던 초록색이 선명한 네잎클로버가 나를 반겼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며 그리움과 동시에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교육 시간이 100시간으로 정해졌을 때 농정원 요구 기준을 한 번에 충족할 수 있다는 반가움과 함께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주중에는 원격으로 진행되어 한결 수월했고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있는 현장 체험 교육이 처음에는 좀 많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참여해 보니 너무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농장을 경영하시는 분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흥미진진한 실습에 모두들 호기심 가득한 어린 아이가 되었습니다. 실습 결과물인 청국장, 잼, 두부, 치즈, 빵 등은 온 가족이 기다리는 선물이었습니다.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고 맛있는 점심으로 입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주말이 기대되는 행복한 소풍이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농업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 융복합 농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귀농 귀촌 시 유의할 점, 지역 및 작물을 선택하는 방법, 귀농 귀촌 정책의 혜택을 받는 방법, 여러 작물들의 원산지와 그에 따른 특징, 두부, 치즈 등 농산물 가공 방법, 교육 농장의 역할과 프로그램, 텃밭 만들기와 관리, 유기농의 중요성과 그 방법 등등. 특히 공장에서 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 팜’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랐고 중고등학교 시절 ‘농업’이 선택 과목이었으며 지금도 아버님 농사일을 가끔 돕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교육을 통해 농업과 농촌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크게 반성하였습니다.
이번에 배우고 경험한 것들은 제가 귀농을 하는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설사 귀농 귀촌을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는데 행복한 추억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4H 본부 회장님, TF 팀장님, 교육국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교육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늘 세심하게 챙겨주신 최은혜 국장님과 박선정 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함께해주신 1기 교육생 여러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