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사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4-H중앙연합회 24대 회장을 지내고 현재 김포에서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주정민입니다.
선배님께서 그러신 것처럼 저 역시 4-H를 통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배우며 많은 것을 얻었고, 우리 후배들도 4-H를 통해 농업을 지키고 사랑하며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사님께 글을 올립니다.
이사님께서도 4-H가 처한 혼란과 어려움들을 많이 걱정하고 계실 것입니다. 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4-H가 산산이 갈라져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할 선배와 후배가, 현역회원들과 4-H본부가 서로 헐뜯고 다투며 서서히 망가져가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더욱이, 갈등이 점점 깊어져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알려 해결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서로 싸우고 헐뜯는 4-H를 누가 칭찬하고 누가 지원하려고 하겠습니까.
지도자로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아랫사람들에게 전가시키고, 60년 전통을 지닌 우리 자랑스런 4-H를 회장 개인의 입맛대로 사조직화 하려는 것을 정녕 두고 보아야만 합니까.
책임지는 자세야 말로 리더의 가장 큰 덕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4-H의 최고 책임자인 김준기 회장님께서 책임을 지고 용퇴하실 수 있도록 이사님께서 고언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하실 때만이 지금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고 4-H가 미움과 증오 속에 서 망가지지 않을 것이며, 후일 김준기 회장님께서는 4-H발전을 위해 큰 결심을 하신 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4-H회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배우며, 4-H본부는 4-H회원들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연구하며, 4-H선배님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후배들을 아끼고 ,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위기에 처한 4-H를 구해주시기를 이사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9. 3. 19 한국4-H중앙연합회 24대 회장 주정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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