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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선 조합장 28년 만에 농민들에게 항복
작성자 한연환 조회 1050 등록일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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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선 조합장 28년 만에 농민들에게 항복

이사회에 묻지도 않고 조합장 독단적으로 결정

김상권 기자

조용한 시골 마을에 '독선조합장 규탄 결의대회'가 열렸다.
28년 동안 조합장 생활을 한 서의성농협 권종규 조합장으로 그는 국내 조합장 중 다선 조합장(8번)으론 2-3위 안에 들어가는 조합장이다.

2002년에 구천농협과 단밀농협이 통합이 된 이후 2003년 사업계획서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때 단밀에서 생산하고 있는 일품벼 1만8,000 가마를 계약 수매하기로 의결이 났다. 하지만 권종규 조합장은 경제사업을 한 경험이 적기 때문에 수매를 많이 받을 수 없다고 하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난 계약물량을 무려 8,000 가마를 줄여 1만 가마만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농민단체 회의를 열어 "그것은 농담이였다. 1만 가마는 친환경 단지화를 만들어 수매할 계획이었다" 라고 번복하였다.

이때 한 농민이 조합장 앞으로 가 마이크를 잡으며 "친환경, 친환경 하는데 친환경 농업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되물으며 얼마전 논에 흙을 파 단밀농협에 찾아가 토양검사를 요청하였으나 구천농협으로 가라 하고 구천농협에 가니 단밀농협에 가라 했다면 주먹구구식 농협 업무를 심하게 꾸짖었다.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3월 20일 영농회장 회의 자리에서 일품벼 계약재배 단지구성 논의를 하던중 일품벼 1만 가마를 수매하겠다고 하였으며 농협 이사회의 결정없이 독단적 농협운영에 항의를 하자 경제 사업의 경험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하였다.
이후 4월 9일 이장연석회에서 또 다시 문제 제기를 하자 조합장은 고유권한이라며 성의없고 한심한 답변을 하였다. 그 다음 9개 농민단체가 모인 장소에서 조합장은 먼저 죄송스럽다고 사과를 하고 영농회장 회의에서 했던 내용들을 전면 수정하겠으며 잘못되었다고 인정을 했다.

오늘 대회를 열게 된 것은 영농회장 회의에서 하였던 말들을 관련단체장 간담회에서 번복을 하는 것을 보면서 또 다시 말을 바꿀 우려가 있어 오늘 결의대회에서 조합원에게 직접 약속을 해야만 믿을 수 있기에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조합장의 독단적인 농협 운영 등으로 지금 농업의 총체적인 위기 상황은 농협에게도 있음을 농민들은 강조했다. 경제사업을 뒤로 한 채 긴 세월 동안 농민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해온 농협을 힘이 없어 바꾸지도 못하는 농민들은 긴 담배 연기속에 시름만 깊어가고 있었다.

신택주 의성군 농민회 회장은 농협중앙회 개혁방안으로 시/군지부 폐쇄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요구했고 회원조합 개혁방안으로 조합장 선거체제 개편과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말하였다.

고령화된 농업 현실과 WTO 라는 거대한 수입개방 앞에 농민들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농협은 철저한 전문경영속에 농민들을 위한 참 협동조합으로 거듭나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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