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 축제
눈발이 휘날리듯 내 어깨로 불어오던 하얀 꽃송이가
나의 마음을 바람처럼 아니 구름보다 더 깊은 허공 속으로
메아리 치듯 꽃 향기를 진동시킨다.
난 분명 그 곳의 초대 받지 못한 행인일지라도
흰 나비와 햐얀 꽃들의 영원한 벗으로 지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햇살이 내 주위에서 요란한 발광을 뿌리려 할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월의 시원스런 봄날의 기지개를 받아들였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벗꽃들의 한바탕 축제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에서 가벼운 웃음 꽃이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