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 안에서
오늘 땀을 흘리며 페츄니아, 메리골드, 화초고추,대국,소국을 화분에 심고 방울 토마토는 땅에 심었다.
땅을 파고
퇴비를 넣고
땀을 흘리며
요즘 학생들은 농촌에 살아도
삽질과 쇠스랑 사용을 잘하지 못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레이크로 땅을 가즈런히 하고 줄을 맞추어 심어보았다.
작년에 심어 놓은 으름, 다래, 머루, 크록스, 참나리, 도라지는 튼튼한 잎을 자랑하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보리수도 완전히 빨갛게 익어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다.
한 웅큼 따다가 보리수 술을 담아 백일 후 아버지께 드려야 겠다는 소리를 듣고
바르게 자라 준 4-H학생회원들이 고마웠다.
그동안 물을 주고
웃거름을 주며 보살펴 우리 손에 잡히는 보리수 열매를 만지며 느끼는 감정은 남다르게 느껴졌다.
올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방울 토마토를 잘 길러서
동네 할아버지들이 모이는
경로당과 복지회관에 나누어 드려야 겠다.
벌써 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웃는 모습이 선하다
우리들도 기쁜 마음으로 일을 마쳤다.
허리가 아프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들은 일생동안 허리가 아파도 우리들을 위해 참고 기다리시지 안았는가?
꽃을 심으며
마음속에 孝의 꽃도 심으니
오늘 하루 정말 보람된 봉사시간이 되었다.
다심고 나니 하늘이 도와 주신다.
하늘도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 감동한 모양이다
한 줄기 비가 내려와 물을 주는 일은 면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시간나는 대로 물을 주고 보살펴야겠다.
꽃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면 더 잘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올해에는 정말 그런지 살펴보려고 다짐한다.
미호 풍물4-H반원들이여!
우리들은 이 다음에 자라서 어떤 꽃으로 피어나
사람들에게 사랑받을까!
2003.6.11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부회장
당진 미호중학교 교사 이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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