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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보일배
작성자 아랫목4H 조회 1238 등록일 200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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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의 길...이원규


해창 갯벌의
갯지렁이 한 마리
아스팔트 먼길을 나서시었다
변산반도에서 광화문까지
오체투지의 문규현 신부님이다


지리산의
자벌레 한 마리
삼보일배의 온몸으로 가신다
날마다 삼천배
백척간두 진일보의 수경 스님이다


무릎관절에 물이 차는데
대체 얼마를 더 가야
새만금 갯벌은
그대로 갯벌의 이름이며
살아 그대로
생명평화의 교과서이겠느냐


우리는 더 이상 문상객이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전용사가 아니다
갯지렁이의 먼길
줄지어 눈 깊은 이들이 따르고
지리산 자벌레의 꿈이
참회의 죽비를 내려친다


자벌레의 길
갯지렁이의 길이 아니라면
이 세상의 모든 길은
더 이상 길이 아니다


 


삼보일배...최종수 신부(새만금 즉각 중단을 기원하며)


나라를 잃은 날에도
이처럼 무릎 꿇어
절하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영정 앞에서도
이처럼 간절히
곡하지 못했습니다

참회 생명 평화
세 걸음에
큰절을 올립니다


한 걸음에 세 번
이기 파괴 죽음을 절하라,
비웃지 마십시오


한 걸음에
무릎 꿇어
세 번씩 큰 절 올릴까요


그러면
닫힌 가슴을 열고
탐욕스런 마음을 비우실래요


바지락 백합이 꿈틀거리고
망둥이 다시 뛰어 오르는
태초의 제자리를 찾아가는


열리고 닫힌
당신과 우리를
상생시키는 길


철새 날아오른 자리에
갯지렁이 억만년의 글씨로
동시를 쓸 것입니다


아이가 친구와 갯벌에 누워
밤새 잔별들에게 들려줄 것입니다
생명과 평화의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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