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은 너무나 참혹했고, 어릴적 저희집 돈사 피해를 보는것 같아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특히나, 한 귀퉁이 방에서 아기 옷으로 보이는 거뭇거뭇하게 그을린... 옷가지며,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들이 타 버린 모습을 보았을 때는... 정말이지 남의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처음엔 이런 사실들을 모르고, 4학년이랍시고 공부 한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미쳐 사실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4-H 홈페이지를 통해 화재며 폭설등의 피해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을려서 쓰지 못하는 옷가지며 장농등... 집기들을 푸대자루로 담아 내는데... 몇 자루인지... 셀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 아까운 물건들을 하나도 쓰지 못한다는게...그동안의 추억이 담긴 사진첩이 물에 젖어 붙어있는 채로 발견되었을 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오히려 봉사랍시고 가서 점심을 얻어먹은것이 너무 죄송스럽고, 더 많은 일을 도와 드리지 못해 아쉽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4-H 식구들에게 더이상의 안 좋은일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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