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모든 회원이 단비되어
비맞으며 출근하고
웃으며 교문에 들어섰다.
정말로 오랜 만에 만나는 비다.
우산있어도 쓰고 싶지 않은 날
맨발로 황토길을 걷고 싶은 날
그래서 흙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을까?
아침 출근길에 매큼하던 냄새보다
비 비린내가 향기로운날!
그래서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이른 아침 출근을 하여 꽃밭을 다니며
힘없던 어제의 꽃들을 바라본다.
"어제밤비에 꽃이피더니 오늘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라는 昨夜雨 싯귀가 떠오른다.
한참 동안 비가 좋아서 비를 맞으며 서있었다.
평소라면 싫은 비가 오늘은 정말로 좋다.
아마 4-H회원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지만
초록빛의 나무들도 비바람을 좋아한다.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회원의 기도로 단비가 내림을 안다.
우리 모두 4-H회원의 단비로 학생들과 사람들의 마음속에 파고 들어 농심과 애농애향의 마음으로 다시 번성하기를 기원해보며
비오는 날이 좋아서 몇자 적어 4-H지도선생님들과
4-H회원의 안부를 물으며
저는 여러분들의 염원속에 안녕이라고 전해봅니다.
2001.6.18
충남 당진 미호중학교 4-H지도교사 이인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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