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생님!
검푸른 여름바다가 우리를 부릅니다.
작열하는 여름 태양,
푸르른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보지 않으실래요?
서울 시내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바다 바람에 휘날려 버리고 올 수 있는 기회 입니다.
기회는 잡는 자의 것...
하지만 어떡하나요.
저도 올여름방학과 겨울과목은 이미 반납햇습니다.
왜냐구요?
2001년 7월 18일 부터 8월 25일까지 그리고 12월 21일 부터 2002년 1월 20일 까지 80일간(374시간)에 걸쳐 (정보.컴퓨터 과복) 부전공 연수를 받게되었어요.
올 여름과 겨울은 수도자의 마음으로 바보상자 컴퓨터와 무더운 날에 담금질을 하며 수행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기로 했어요.
최선생님!
지금 저의 목이 빨갛게 아니 시커맣게 물들었어요.
요즈음 국화와 목화, 상추, 쑥갓, 취나물,고구마, 엉컹퀴, 달맞이꽃, 할미꽃, 은방울 꽃, 구절초 꽃을 가꾸기 위해 비닐 하우스 20평을 지었어요.
학교 운동장 가장 자리에는 꽃밭을 만들고 화단에 나는 잡초와 싸움을 시작햇습니다.
이제서야 우리네 부모님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아요.
무덥고 힘들지만 가을에 피울 꽃의 모습을 기대해 보며 지나가는 한자락의 산바람에 감사드리는 시간도 가져 봅니다.
최선생님!.
오늘도 주님과 같이 4-H회의 이정표가 되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살면서 지금처럼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선생님 안녕 안녕 안녕히...
주님께서 항상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01.7.16 이인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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