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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풀꽃세상
작성자 정찬희 조회 1832 등록일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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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풀꽃세상

2004/1/1(목)


제9회풀꽃상 시상식 후기 1-전야제  


2003년 11월8일 토요일, 제9회 풀꽃상 시상식 전날입니다. 잔칫날 사용할 준비물을 챙기고, 음식들을 준비하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풀꽃방 주인댁 정화조가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오후시간에 물은 나오는데 하수도를 통해 버릴 수 없는 상황이 생겨 급기야 풀꽃방 건물 밖에서 물을 길어 야채와 고구마등을 찬물로 씻어야 했지요. 상용님, 청산별곡님, 바랭이풀님이 고생해주셨지요.이 환경단체에서는 이름을 풀씨이름을 가져요 저 정찬희는 운영위원인데 피풀입니다











지방에 사시는 풀씨님들이 한 분 두 분, 풀꽃방 문을 반갑게 여셨습니다.

감기몸살을 앓고 계시던 중에도 부안에서 한달음에 달려오신 이정우님이 지방에서 오신 첫손님이셨지요. 빛고을 광주에서 먼 걸음 하신 천치풀님께서도 시상식 전날 아이들이 먹을 과자를 한아름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괴산에 사시는 피풀님께서는 트럭에 한가득 농기구를 싣고 저녁길을 달려 오셨습니다. 다른 볼 일 때문에 일찍 서울에 오셔서 풀꽃방으로 오신 제주의 감귤이야기님도 참 반가웠습니다.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운동>을 대표해 부상을 받으실 정경식님과 그 운동에 함께 걸었던 어린 친구들도 반갑게 풀꽃방을 찾아오셨지요.








먼저 저녁을 먹는 것으로 전야제는 시작되었습니다. 풀꽃방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구수한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를 먹고 풀꽃방에 다시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저녁을 먹고 풀꽃방에 모인 젊떨들은 시상식을 위한 최종점검을 총감독인 사자의이빨님의 설명아래 일사천리로 진행했지요. 명찰을 챙기는 일, 역할 배정, 시상식과 사전행사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계산하여 시상식 진행에 필요한 일들을 하나하나 점검했습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준비된 영화 한편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풀꽃세상 11월의 영화방에 상영될 영화이기도 한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를 보며 문명의 이기로 사라져야 했던 티벳탄들의 전통과 문화들을 바라보며 풀꽃세상이 제9회 풀꽃상을 논에게 드린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상영 중, 경북 의성의 별풀님께서 사과 상자를 싣고 도착하셨습니다. 또한 제주에서 올라오시는 하늘보라풀 김명신님과 따님 한라풀을 위해 김포공항까지 마중을 나가 두 분을 모시고,  셀레는풀님과 솔바람풀님께서 오셨지요. 불영풀님도 선우와 주현이를 친정에 잠시 맡기고  풀꽃방에 저녁나들이 오셨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뒷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제9회 풀꽃상 "논"을 축하하며 각 지역에서 올라온 음식들로 풍성하게 채워졌습니다. 제주의 풀씨님들께서는 시상식 전에 모이셔서 시상식을 위해 회비를 걷어 시상식 때 사용할 음식들을 한가득 하늘보라풀님과 한라풀 편에 보내주셨지요. 감귤 4상자, 흙돼지오겹살, 한라산 소주 1상자, 제주 특산 좁쌀막걸리,  별풀님의 사과까지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불러왔습니다.






하늘보라풀님의 도움으로 제주산 흙돼지오겹살이 주방에서는 구워지고, 막걸리와 소주 한잔씩을 돌리며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술잔을 부딪혔습니다.

착한 한라풀은 엄마의 일손을 돕고자 설거지를 하고, 꽃구름풀은 하늘보라풀님의 삽겹살 굽기를 도왔지요.

거제에서 올라오신 얼레지풀님과 대마초님, 진안에서 올라오신 정풀님의 방문으로 뒷풀이 분위기는 무르익어갔습니다.

한쪽에서는 구성진 노랫가락이 나오고, 삼삼오오 모여 사과를 먹으며, 귤을 까먹으며 깊어가는 가을밤이 설레이기만 한 시상식 전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새들이와 인심 사나운 서울마을에서 하룻밤 신세 질 것을 걱정하면서 홈스테이를 신청한 농주님께서는 서울 인심 따뜻한 나도송이풀님댁으로 잠을 청하러 떠나셨고,

의성 촌놈 재워주실 분 하고, 새소식에 재미있게 댓글을 쓰신 별풀님께서는 풀꽃방 인근에 신혼살림을 차린 수구풀님 댁으로 향하셨지요. 아버지와 아들처럼 다정하게 별풀님을 모시고가는 수구풀님의 어깨가 아주 든든해 보였습니다.



시상식이 치러지기 하루 전, 지속되는 흐린 날씨 때문에 걱정도 많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풀씨님들의 밝은 미소로 구름 낀 하늘이 조금씩 걷혀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상식 전날의 고마운 시간을 풀씨님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풀꽃세상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습니다.자연에게 상을 드리며 여기서는 풀씨이름을 하나씩 가지고 활동을 하죠 농촌이 중요하다는 현실인식과 중요성을 도시민들과 함께해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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