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일찍 자 보려고 자리에 누웠건만 머릿속만 복잡해져 그냥 다시 일어났습니다.
원인은 속이 상해서 입니다.
집안일도 아니고 회사일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 카페가 활동력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이 카페는 저의 능력과 노력 부족입니다.
이건 원망할 일도 아니고 속상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열심히 정도를 걸으면서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속상한 것은 저 자신입니다.
아직도 귀농은커녕 마음의 결정도 못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저의 나약한 모습입니다.
요즘 한국4-H중앙연합회의 현실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저의 무능함 또한 한 몫입니다.
4-H본부의 잘 짜인 시나리오대로 중앙연합회 고사작전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저의 바보스러움입니다.
이런 대한민국 영농4-H의 현실을 남의 집 불구경 하듯 하는 농촌진흥청의 수수방관하는 듯 한 행태를 보면서도 잘 좀 도와달라는 부탁도 아니면 잘하라는 경고나 또는 응징도 못하는 저 자신이 저를 속상하게 합니다.
십 수 년 동안을 자의반 타의반 4-H를 떠나 있었을 때는 4-H가 생각 날 때면 홀로 마시는 술 한 잔으로 내 마음을 달랠 수 있었는데 지금에는 4-H를 떠날 용기는 더더욱 없으면서 이렇게 무능하게 있어야만 하는 저 자신에게 속상함입니다.
또한 일부 4-H의 선배, 동지, 현역들의 너무 자기 자신들을 위한 계산적인 행위를 보면 또한 속상합니다.
거기에 4-H로 인해서 자기의 출세와 영달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한번쯤은 빚을 갚는 마음으로 4-H를 위해서 헌신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속상함입니다.
거기에 지금도 4-H를 자신의 사회적 명망을 얻는 도구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분들의 행태를 보면서 속상함입니다.
또한 진정으로 4-H를 위하는 분들의 희생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 커 속상합니다
오늘의 이 속상함이 내일은 4-H를 위하는 열정으로 불빛을 달려드는 나방처럼 나 자신을 태우면서라도 무모하게라도 달려들 수 있기를 저 자신에게 바랍니다.
부디 이 나라의 농업과 4-H가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협조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한국4-H중앙연합회가 제2의 중흥 기를 맞을 수 있도록 이 한 몸 불나비가 되는 용기를 저에게 주기를 기원 해 봅니다.
정말 오늘은 속이 많이 상한 날입니다.
그래도 저녁에는 직장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잠을 청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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