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1 격주간 제832호>
[시 론] ‘한국형 6차산업화’만이 농산어촌 미래의 답이다!

"한국형 6차산업 정착을 위해 4-H회원들이 올곧게 성장해주길 기대해 본다"

박 성 수 (‘한국형 6차산업화’저자 /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2016년 현재 세계 51개국과 FTA가 발효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수입농산물의 급격한 증가로 농촌 경제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나아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더하여 젊은 인력마저 농촌을 떠남으로써, 저서에서 농산어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일손부족 현상과 더불어 심각한 고령화로 농업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최근 대한민국 농산어촌은 6차산업화란 말들로 너무나 떠들썩하다. 특히나 각 지자체의 일련의 언론보도를 볼 때면 2015년 중반 이후부터 ‘6차산업화’란 조어가 현 농가현장의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할 것처럼 마치 거품같이 전국으로 부풀려 번져갈 뿐 근원적인 농가 문제 해결이나 미래지향적인 지자체 발전계획 수립 등에 현실성 있게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아 그저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다. 이에 6차산업화의 올바른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며 혼자서라도 변화시켜 보기 위해 불철주야로 특강 및 교육, 프로젝트, 정책제언 등을 통해 6차산업화의 올바른 미래 방향성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간혹 농산어촌 현장에서 만나는 지성인 농부들로부터 우연히 몇 번이나 ‘4-H’에 관해 전해 듣고,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대와 호감이 간다. 저서에서 그토록 한국형 6차산업화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3대 핵심인력’으로 꼽았던 귀농귀촌인, 여성 그리고 젊은이 중 농산어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젊은 인재그룹을 이제야 만난 것 같아 저자 역시 몹시 흥분되고 반갑기에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6차산업화’ 조어의 개념부터 정확히 파악하자. ‘6차산업화’라는 것은 6차산업의 개념을 적용시켜 지금의 농산어촌이나 지역을 꽃피워 보자란 뜻이기에, ‘6차산업화’란 결코 혼자서 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부터 정확한 개념파악이 이뤄져야 하고, 6차산업화에 관해 다시 심도있게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각 분야 실무형 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둘째, ‘농업’이 아닌 ‘농촌의 6차산업화’이다. 지금 현장에서 접목시키는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식의 ‘산업군 해석방식’으로 ‘6차산업화’를 이루려고 한다면 규모의 경제에서 소농들은 살아남을 수도 없고, 농촌 경제의 피폐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천편일률적인 정형화된 농산품들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글로벌 시대 외국 소비자들에게 마저도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셋째, 농산어촌의 희망은 젊은이들의 역량에 좌우된다. ICT융복합,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불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핵심인력이다. 농산어촌을 떠나는 이 시기에 비전과 희망을 품고 농촌에서 준비하는 젊은이라면 기성세대에서 볼 때 조금은 미숙할지라도 아껴주고 보호해줘야 한다. 그래서 열정과 패기로 도전과 실패를 하는 젊은이를 달리 청년이라하지 않는가. 결과보다는 과정에도 유연한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생명근간의 농산어촌에 관해 이제는 사후약방문식 정책들을 지양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농산어촌 ‘젊은 인재육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넷째, 열린 귀와 마음을 가지자.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유·무형의 상품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지역색으로 상품화시키는 것이 ‘한국형 6차산업화’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 핵심 경쟁력을 갖추도록 13년의 노하우를 정리해 저서에서 독창성, 고객유도, 지역성, 사업타당성, 고객지향성, 생각의 전환이란 ‘한국형 6차산업화 성공 6법칙’을 제시했다. 하지만 만약 독단적 해석을 바탕으로 6차산업화를 추진한다면 6차산업화를 성공시키기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다. 이에 4-H회원만이라도 열린 귀와 마음으로 다채널 소통을 통해 자신의 농가와 지역을 조금씩이라도 변화시켜보길 바란다.
한국형 6차산업화!
현재의 어려운 농산어촌 실정을 농부에서부터 모든 국민들이 다함께 공감하고, 정부 부처 간 상호협력, 기관과 농가, 농가와 농가, 농부와 6차산업화 코디네이터들의 협력이 유연하게 이뤄졌을 때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 6차산업화를 일컬어 ‘제2의 새마을운동’이란 말은 저자의 이 개념들이 실현됐을 때 사용해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곧 융·복합을 통한 진정한 농산어촌에서의 ‘창조경제’ 실현이자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21세기 대한민국 농산어촌의 ‘올바른 미래 방향성’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6차산업화가 아닌 ‘한국형 6차산업화’만이 농산어촌 미래의 답이라 확신한다. 올바른 미래 방향성으로 한국형 6차산업화 정착을 위해 비오는 날 우산만을 씌워주는 사람이기보다는 비를 함께 맞아줄 동반자로 4-H회원들이 올곧게 성장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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