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1 격주간 제824호>
[시 론] 농업의 미래, 청년4-H에 있다!

"영농인력 부족의 원인은 결국 농업을 당연시 여기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것이다"

이 길 성 (한국여성농업인 중앙연합회장)

우리 농업·농촌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음을 4-H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농산물 수입개방과 또 다른 개방화의 압력, 고령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재해, 해마다 반복되지만 예측이 어려운 가축질병 등의 현실은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될 것이다.
특히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영농인력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지속적인 농업생산을 담당할 주체가 현재의 농업인만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

그렇다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우리의 생활 터전이 되었던 농업과 농촌을 마냥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지금까지 지켜온 우리의 농촌을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
농촌의 고령화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하며 젊은 영농인력들이 농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젊은 영농인력들이 농촌으로 유입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의 농업은 경쟁력이 약하고, 도농 간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흔히 ‘농업은 경쟁력이 없다.’라고 하는 말은 농업은 그저 몸만 힘들고 그에 대한 보상이 적다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젊은 영농인력들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우수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고, 그것들을 홍보하면서 서서히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

도농 격차 해소 노력해야

젊은 영농인력들은 그저 생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농업에 대한 철학과 농업경영을 위한 학습, 농업을 하나의 직업으로 바라보려는 노력들이 일궈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업인단체 등과 함께 농촌에서의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보다 젊어진 농업·농촌으로 변화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며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다.
도농 간의 불균형적인 문제에 대한 해소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도농 간의 생활수준 격차로 인한 농촌인구의 유출이 심각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기본적인 생활 보장을 위한 복지 격차가 해소돼야 하며 농촌의 고령화 또한 이와 같은 이유다.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업인단체, 사회적 기업 등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젊은 영농인력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면서 정착할 수 있도록 후계인력육성 정책이 더욱 세밀해지고 강화돼야 할 것이다.

고질적 유통 문제 해결 방안 강구

또한 소득격차에 대한 문제는 안정적인 생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는 고질적인 유통 문제를 개선해 생산과 판매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 모두 도농 간의 불균형이 가져온 농촌의 문제이며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이다.
미래 농촌생활에 대한 복지가 부족하기에 농촌 정착이 힘든 것이며, 직업인으로서의 인정에 대한 부분 역시 모두 함께 노력하여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영농인력 부족의 원인은 결국 농업을 당연시 여기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것이다.
결국 농촌에서 농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젊은 영농인력이 정착하여 농업과 농촌을 지킬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부담감이 항상 어깨를 짓누르고 있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듯이 우리는 지금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시기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나라 농업·농촌의 중심에 청년4-H가 있다는 것을 큰 행운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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