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5 격주간 제817호>
[시 론] 유기농특화도(道) 충북, 4-H회원이 앞장서길!

"‘함께하는 충북, 행복한 도민’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차 선 세 (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시기라도 하듯 겨울을 재촉하는 잦은 비가 내리고 있어 월동작물을 파종하고 막바지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을 바라보는 농촌의 농업인들은 마음이 급해지는 시간이다. 11월은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를 개최한 1주년이 되는 달이다.
그동안 농촌현장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 열정적인 노력으로 4-H활동을 펼쳐온 대한민국 가족은 물론 전세계 4-H운동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뜻 깊은 시기가 도래한 것에 대하여 기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경제발전의 초석을 이룬 농업분야의 성장엔 4-H를 이야기 하지 않고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70~80년대 녹색혁명을 이뤄낸 주축도 젊은 시절 4-H이념을 기반으로 육성된 인력들이며, 80~90년대 백색혁명 또한 지덕노체 이념을 뼛속까지 가지고 농촌에서 활동한 우리 선배 4-H회원들이 핵심세력이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인 모든 농촌지도기관의 공직자들은 젊은 시절 4-H회원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시간과 피와 땀이 녹아들어 원동력이 됐으며, 지금까지도 농업을 이야기하며 빠질 수 없이 회자되는 단어 중에 으뜸일 것이다.
4-H운동은 현재에도 창조경제시대의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도력과 농심을 배양하고 인격을 형성해가며 성장토록 하는 청소년 교육 운동이다.
현재는 젊은 세대들의 농촌으로의 유입이 어려워 회원이 줄어들고 있어 4-H이념을 학생4-H회까지 전파시켜 농촌과 농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충북은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되찾고, 4-H회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추진했다. 다른 산업에 못지않은 미래에 각광받고 산업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줘 살맛나는 농촌으로 우수한 인력들이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펼쳤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관람객 108만명, 일일 최대 10만4000명이 방문하는 대성황 속에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4일간 개최됐는데 인구 4만의 괴산군이 엑스포를 통해 100만이 넘는 도시가 됐고, 괴산하면 유기농, 유기농하면 괴산이라는 브랜드가 새로이 탄생되기도 했다.
이번에 세계유기농연맹 주관으로 ‘유기농3.0 괴산선언’이 채택된 것은 세계유기농에 대한 UN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유기농사(史)의 획을 그은 큰 성과라 하겠다.
이러한 대성공은 충북을 ‘유기농특화도(道)’로 만들겠다는 커다란 꿈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시금석이 됐으며, 오늘날 당면한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고 충북의 농업정책을 유기농 중심으로 대전환하여 고부가가치 미래 농업을 선점하고자 하는 야심찬 미래 전략이다.
유기농산업은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신성장 동력 산업이며, 에너지, 관광, 화장품 등 타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핵심 산업이다.
이에 우리 도에서는 전국 제1의 유기농특화도 실현을 목표로, 우리 도의 전략산업인 바이오·태양광 산업과 연계해 유기농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다.
최근 FTA 등으로 인해 관행농업의 한계에 봉착한 시점에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3번째 혁명인 유기농 혁명을 꾀 하고자 하는 것이다.
충북은 그동안 K-드라마, K-POP에 이어 지난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K-beauty”라는 새로운 한류문화를 선도해 온 저력이 있다. 충북은 ‘농업과 농촌의 유기농산업을 활성화 시켜 젊은 4-H회원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충북의 유기농업을 선점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여 나아가고자 한다.
4-H회원들은 이러한 시대변화에 발맞춰 안전성과 소비자 요구에 맞는 안심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전국 최고의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특화도 육성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지식과 아이디어를 통섭의 기술로 변환하고 습득하며, 신속한 실천능력을 발휘하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야 한다.
우리 기관도 농업정책과 연계한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지도에 심혈을 기울여 ‘함께하는 충북, 행복한 도민’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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