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5 격주간 제817호>
[회원의 소리]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행복 느끼게 해줘

"4-H라는 지붕 아래 서로 보듬고 위로하고 응원하고 있다"

송 동 근 (제주시4-H연합회장)

지난 2009년 처음 4-H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 당시 제주시4-H연합회장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던 친누나의 강압(?)에 못 이겨 4-H회에 가입한 것이다.  
‘4-H’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활동을 하게 됐지만, 여러 가지 교육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이해하고 배우며 현재 제주시4-H연합회의 회장 역할까지 맡게 됐다.
비록 농업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4-H운동의 중요성 역시 깊이 공감하고 있다. 
제주시4-H연합회장의 자리에서 보니 회원으로서 4-H활동에 참여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과 생각을 가질 때가 많다.
회원으로 활동할 때에는 과제활동, 교육 등에 참여하는 목적은 프로그램 본래의 목적보다는 회원들과 만나서 교제하는 것에 거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회장이 되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계획하고, 진행해 보니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먼저 부족한 나를 웃음 띤 얼굴로 믿고, 인정해 주며 잘 따라주는 회원들이 고마웠다. 그런 회원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라는 막중한 책임감에 주먹을 꼭 쥐게 됐다.
나는 ‘4-H는 가족이다.’라는 모토 아래 모든 회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하고, 때로는 위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제주시4-H연합회’라는 지붕 아래서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이 서로를 보듬고,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이 좋은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내가 좋다고 느끼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지금 내가 회원들과 어울려 4-H활동을 하는 것도, 억지로가 아닌 좋고 행복해서 하는 것이다. 제주시4-H연합회의 회원들 역시, 아니 전국의 4-H회원들도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4-H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믿는다.
4-H회원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4-H운동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한다면, 지금의 4-H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4-H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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