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H본부와 함께하는 벼화분재배 콘테스트는 우리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 한 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쌀(밥)은 국과 각종 채소 등이 잘 조화된 반찬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식품이다.
또한 쌀에는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고루 들어있다.
그러나 1인 가구,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먹거리 다양화 등 식품 소비환경의 변화로 인해 쌀 소비는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간 쌀 소비량 매년 감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kg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여 작년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65.1kg으로 줄어들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8.2g으로 밥 두 공기도 채 안 먹는 실정인 것이다.
정부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 변화에 맞춰 ‘맛있는 밥, 간편한 밥, 건강한 밥’을 주제로 범국민 ‘밥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밥심 프로젝트’는 정부 위주의 일회성 캠페인에서 벗어나 쌀 소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생산자, 소비자,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 간 연계를 강화하여 연중 쌀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고, 밥 중심의 건강한 식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래세대 중심 식생활 교육 확대
쌀 중심 식문화 정착을 위해 미래세대 중심의 식생활 교육을 확대하고, 9시 등교제 시행에 맞춰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도록 아침밥 레시피 메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생활밀착형 교육과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백설기데이(3.14), 가래떡데이(11. 11) 등 쌀의 특성을 부각시켜 기존 ‘데이 마케팅’을 활용한 홍보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쌀에 대한 대국민 관심 제고를 위해 쌀을 생산하는데 여든 여덟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지정했다.
가정에서의 소비뿐만 아니라 외식, 디저트 소비 추세를 감안해 소비자가 추천하는 밥이 맛있는 식당 선정, 젊은 층의 선호를 고려한 쌀 디저트 개발 및 제과·제빵 경연대회 등 쌀 가공식품 개발·판매도 촉진하고 있다.
더불어 쌀의 가치 확산 및 쌀 산업의 미래비전 제시를 위한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쌀가공식품산업대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4-H본부와 함께하는 ‘전국 벼화분재배 콘테스트’는 우리 농업과 농촌 그리고 우리 쌀을 비롯한 농작물에 대해 관심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참가자들이 단순히 벼화분을 보급받아 기르는 것에 그치지않고, 청소년학습단체에 걸맞게 관찰일지 등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노라면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참가자의 대부분인 청소년들이 주로 애용하던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쌀의 소중함과 효용성을 몸소 느껴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쌀 소비 감소율 ZERO 해가 되기를 기대
쌀 소비 촉진은 쌀의 공익적 가치 등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쌀을 생산하며, 소비자는 건강하고 맛있는 한식을 먹으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우리 문화에서 쌀이 가지는 의미를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 쌀 소비에 4-H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며, 올해는 쌀을 많이 소비해 쌀 소비 감소율 ZERO(0)의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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